
다신 못 볼 줄 알았던 여성 보컬 그룹 씨야(See Ya)가 15년 만에 완전체로 뭉쳤다.
씨야(남규리, 김연지, 이보람)는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한 카페에서 데뷔 20주년 완전체 재결합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씨야는 2006년 3월 첫 번째 정규앨범 '더 퍼스트 마인드(The First Mind)'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타이틀곡 '여인의 향기'로 데뷔와 동시에 K팝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씨야는 이후에도 '사랑의 인사', '구두', '미친 사랑의 노래', '그 놈 목소리' 등 발매만 했다 하면 모든 곡을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 1위에 안착시키며 대체불가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2011년 1월 씨야는 급작스럽게 해체를 선언했고, 2020년 JTBC 예능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에 오랜만에 완전체로 출연하면서 재결합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슈가맨3'를 기점으로 재결합이 추진됐으나 서로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하고 있었기에 재결합 계획은 무산됐다. 특히 돌연 해체 전 남규리가 2009년 팀에서 탈퇴한 점을 두고 팬들 사이에는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와 의혹들을 뒤로 하고 결국 데뷔 20주년에 재결합을 전격 발표한 씨야. 이날 남규리는 리더로서 다시 뭉쳐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재결합의 결정적인 계기를 털어놨다.
남규리는 "지난해부터 '씨야 재결합을 하자'는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는데 멤버들의 회사가 모두 달라서 물리적인,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행사를 가게 됐는데 행사 측에서 '씨야 노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난 그동안 혼자 씨야 노래를 불러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MR을 구하다 구하다 안 돼서 행사 전날 밤 12시에 보람이한테 어제 만난 친구한테 전화하듯이 'MR 빌려달라'고 연락했더니 흔쾌히 밝은 목소리로 '빌려주겠다'라고 하더라. 이후 행사를 잘 하고 차에서 '고맙다. 조만간 밥 한 번 먹자'라고 문자를 했더니 바로 가능한 날짜를 보내더라. 기분 좋은 답변이었다. 그렇게 우연한 계기로 보람이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슈가맨3' 이후 재결합 과정에서 우리도 몰랐던 오해들이 많이 있었더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재결합을 못 할 문제들이 아니었네'라며 서로 이해를 하고 오해가 풀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이보람과 먼저 만나 5년간 풀지 못했던 오해를 해소한 남규리는 김연지와도 따로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후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니 별일이 아니었음에도 크게 부풀려져서 오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이제는 세 명의 멤버가 모두 만나 재결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남규리는 "셋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 '다같이 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했더니 모두 흔쾌히 '팬들을 위해 꼭 하고 싶다'며 물 흐르듯이 얘기가 너무 쉽게 돼서 재결합을 극적으로 하게 된 거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연지 또한 "사실 다같은 마음이었는데 중간에서의 오해들이 있었다. 지금은 다 풀렸기 때문에 수월하게 한마음이 됐다. 그러다보니 그 이후로는 20주년에 대한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됐다. 굉장히 벅찼고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함이 훨씬 더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씨야가 말하는 재결합 원동력 중 공통적인 부분이 바로 '오해'다. 물론 대중들도 알게 모르게 씨야를 둘러싼 수많은 오해들을 눈치 채곤 있지만, 수면 위로 확연히 드러난 적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남규리는 그간의 오해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씨야가 만들어진 과정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 보람, 연지가 두 달 정도 먼저 연습하고 있었고 난 2주 만에 투입이 돼서 한 달 만에 데뷔한 케이스다. 우린 결속력이나 화합을 다질 만한 시간을 전혀 갖지 못한 채 데뷔를 하게 됐다. 그럼에도 데뷔하자마자 잘됐다. 마치 자고 일어나니까 생긴 결과물이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한 채 활동을 하다 보니 막상 꺼내보면 별일 아닌 오해들이 쌓였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남규리는 "'슈가맨3' 때 재결합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가 달라서였다. 난 연기를 하고 있었고, 두 멤버도 다른 회사에 소속됐기에 제대로 된 계약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진행이 돼 오해가 불거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씨야 법인을 만든 게 더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함이었다"라고 불화설 등을 해명했다.

씨야의 신곡 '그럼에도 우린'은 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후 오는 5월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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