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BTS 진 정국 지민 RM 제이홉 뷔 슈가)이 2027년 그래미 시상식 출품 거부를 선언하자 국내외 팬덤과 해외 언론의 반응이 쏟아졌다.
BTS 멤버들은 29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늘 함께해주시는 아미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 결정은 그래미 측이 지난 6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포함한 5개 신규 카테고리를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번 결정이 아시안 팝 퍼포먼스 카테고리 도입 직후 나왔다"고 짚으며 "BTS가 과거 5차례 그래미 후보에 올랐지만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는 배경을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결정이 그래미의 새 카테고리에 대한 "날카로운 거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웃룩 리스폰은 "새 부문이 글로벌 포용의 몸짓인지, 아니면 또 다른 유리 천장인지를 두고 음악계 안팎에서 논쟁이 뜨겁다"고 전했다.
앞서 RM은 아리랑 발매 전 GQ 인터뷰에서 "그래미를 절박하게 원하지 않는다. 계속 '그래미 받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결정이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팬들 사이에서는 2019년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수상에 실패했을 때 포브스 기고가 브라이언 롤리가 쓴"BTS의 2020년 그래미상 수상 실패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문화적 맹점을 드러냈다."는 제목의 칼럼 중 "BTS가 계속 기록을 경신하는 사이 그래미는 계속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누가 누구를 더 필요로 하는 건가"라는 문장이 대규모로 공유됐다.
국내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압도적인 지지 여론이 형성됐다. "흥행은 시켜야겠고 상은 주기 싫은 게 넘 보였거든", "그래미 빠이", "3년 연속 그래미 시상식 때 방탄 공연 볼모로 홍보하던 거 모르나", "그래미야 이상한 상 만들지 마라. 어차피 줄 생각 없으면서 농락하는 게 하루이틀이냐", "아시안팝이라는 장르가 없는데 지역으로 선 긋는 게 기분 나쁘지 않으면 인종차별 당하며 사시길", "라틴팝·아프로팝은 장르인데 아시안팝은 장르가 없잖아. 인도·일본·중국·한국 노래를 아시안팝 하나로 설명이 가능하냐", "권위 있다는 시상식이 저러니까 볼품없어 보임. 방탄팬 아닌 나도 지지한다", "내 돌 자랑스럽다 "는 반응이 이어졌다.
엑스(트위터)에서 해외 팬 @seokjinbit은 "군 복무 후 최대 컴백 시기에 이런 성명을 낸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아느냐"고 했고, @sunflwerrmoon은 "그 카테고리 만든 그래미한테 욕이 나온다"며 분노를 표했다. @sleepinginsilk은 "역사에 남을 결정. 배짱이 필요한 일. BTS에게 경의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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