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 다른 seven aliens / 우릴 부러워하네 저 civilians..."보이콧 선언과 맞아 떨어지는 가사


방탄소년단(BTS 정국 진 지민 뷔 RM 제이홉 슈가)의 그래미 보이콧 선언이 나온뒤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 '에일리언스(Aliens)'가 전 세계 7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동시 1위를 차지했다.
'에일리언스'는 BT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인으로 활동하며 느낀 정체성과 포부를 이방인(Aliens)에 빗대 담은 곡이다. 특히 가사 속 "태생부터 다른 seven aliens / 우릴 부러워하네 저 civilians", "눈만 또 허벌나게 큰 너희가 말하길"이라는 구절이 서구 주류 음악 시장을 향한 날선 메시지로 읽히며 이번 그래미 보이콧 선언과 맞아떨어진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밖에도 "Pardon 김구 선생님 tell me how you feel / 영어는 또 나밖에 못 해 but that is how we kill"이라는 구절도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서구 주류 시장을 향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낸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음악을 지역·언어로 구분 말라"는 보이콧 메시지가 곡의 정서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이다.
팬들은 X(트위터)에서 #WeStandWithBTS #Proud_of_BTS 해시태그와 함께 스트리밍·구매 운동을 전개했고, @lemongukk는 "에일리언스가 현재 82개국 차트인, 61개국 1위"라고 실시간으로 집계를 공유했다. 월드뮤직어워즈는 "BTS가 '에일리언스'로 아이튠즈 전 세계 및 유럽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아티스트의 3배가 넘는 1,350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명인들의 지지도 잇따랐다. 에픽하이 타블로에 이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SNS에 박수 이모티콘과 함께 지지의 뜻을 밝혔다. '에일리언스'와 '2.0' 프로듀서인 마이크 윌 메이드잇(Mike WiLL Made-It)도 SNS에 "BTS 에일리언스"라고 적으며 응원을 보탰다. 미국 음악 업계 내부에서도 BTS의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온 셈이다.
그래미 측도 입장을 내놨다. 그래미는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은 아티스트를 구분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아티스트를 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는 과거에도 BTS의 전환점마다 스트리밍 운동으로 화답해왔다. 지난해 12월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2018년 발표곡 '앙팡맨(Anpanman)'을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에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도 "음악은 지역이나 언어가 아닌 음악 자체로 들려야 한다"는 BTS의 메시지에 전 세계 아미가 차트로 응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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