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약 3개월간 이어진 글로벌 페스티벌 여정을 마무리했다. AI 조작 영상부터 마이크·의상 이슈까지 악재가 이어졌지만, 제니는 쉽지 않은 순간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무대를 이어가며 솔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제니는 17일 자신의 SNS에 "모든 축제에서 나와 함께한 사랑과 에너지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3개월 동안 페스티벌 여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경험하고, 배우고, 성장한 것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뒤돌아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많았고, 기복이 있었고, 그저 삶의 일부였음을 깨달았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며, 아마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며 "여정의 모든 부분을 그대로 감사하게 됐다. 심지어 더 힘든 순간들까지도 그것들이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줬고, 저를 성장하게 해줬기 때문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올해 제니는 미국 뉴욕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덴마크 '로스킬데 페스티벌', 폴란드 '오프너 페스티벌', 스페인 '2026 매드 쿨 페스티벌',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 일본 '서머 소닉 2026' 등 세계적인 음악 축제 무대에 잇따라 오르며 글로벌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넓혔다.
일본 도쿄 공연 직후에는 제니의 신체 일부가 노출된 듯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곤욕을 치렀다. 해당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AI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티스트를 향한 무분별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후 오사카 공연에서도 돌발 상황이 이어졌다. 제니는 무대 도중 갑자기 몸을 돌려 의상을 다급하게 정돈하는가 하면, 마이크 등 음향 장비에 문제가 발생해 스태프와 여러 차례 사인을 주고받기도 했다.
계속되는 돌발 상황에 제니가 무대를 잠시 내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공연 중 손을 떨거나 울음을 참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팬들의 걱정을 샀다. 공연을 마친 뒤에는 결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니는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공연을 소화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3개월간의 여정을 마친 제니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나 힘들었던 순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 이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앞으로도 모든 것을 사랑과 기쁨, 그리고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와 함께한 이 여정을 소중히 여겨왔다. 이 장을 함께 나눈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다음 장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스태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니는 "제 팀, 직원들, 밴드, 댄서들, 감독들, 그리고 모든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든 쇼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니는 이날 모든 여정의 마치며 블랙핑크 데뷔 10주년 팬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서도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블랙핑크는 지난 8일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미트 앤 그리트(Meet & Greet)'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행사 이틀 전 공지가 이뤄진 데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고, 일부 멤버만 참석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오면서 팬들의 아쉬움이 커졌다. 뿐만 아니라 행사 이후도 역조공, 국립중앙박물관 대관 문제 등 블랙핑크 데뷔 10주년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쏟아진 바 있다.

결국 지수를 시작으로 로제, 리사에 이어 제니까지 팬들에게 사과했다. 제니는 "10주년이란 축하만 나눠야 하는 날 서로에게 아쉬움을 남겨버려서, 제 입장에선 변명할 수 없는 죄송함뿐"이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 보여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니의 최근 행보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성과와 예상치 못한 이슈가 교차한 시간이었다.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넓히는 동시에 블랙핑크 10주년을 둘러싼 팬들과의 소통 문제까지 직접 마주해야 했다.
그럼에도 제니는 자신에게 닥친 순간들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는 말처럼 기복과 어려움마저 자신의 여정으로 받아들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번 3개월은 단순히 페스티벌 무대를 소화한 시간을 넘어,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시간이 됐다. 순탄치 않은 여정을 지나온 제니가 앞으로 어떤 음악과 행보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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