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로예요. 여러분들과 선선한 날씨 속에서 같이 음악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도 그래요? 여기가 우리의 '집'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음 곡 들려드리겠습니다."
올해 여러 페스티벌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아티스트는 한로로였다. 그가 등장하는 순간 모든 관객의 감수성이 하나로 모아지는 매직이 벌어졌다.
한로로는 올해 '더 글로우 2026'부터 '2026 그린 캠프 뮤직&캠핑 페스티벌', '제18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6', '사운드베리 페스타 2026', 'SUMMER SONIC 2026', 'MADLY MEDLEY 2026', '2026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WONDERLIVET 2026' 등의 공연과 인천대, 숭실대, 고려대, 세종대, 이화여대, 연세대, 강원대, 인하대 축제에 참여한다. 현재 연말까지 계획된 행사 공연만 총 19회며, 한국과 대만, 일본에서의 단독 공연이 총 3회다.

이 가운데 최근 페스티벌인 'MADLY MEDLEY 2026'(이하 '매들리 메들리')에서의 한로로 무대를 살펴보았다. '매들리 메들리'는 지난해 처음 개최해 지드래곤과 태연으로 방점을 찍었는데, 올해 한로로와 악뮤를 엔딩에 세웠다. 한로로는 올해 대부분의 축제에서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며 높아진 인지도를 입증했다.
올해 '매들리 메들리'는 지난 5일, 6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됐다. 한로로는 둘째날 악뮤 전 마지막 무대에 올라 50분간 공연을 펼쳤다.
한로로는 '해초', '금붕어', '비틀비틀 짝짜꿍'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그는 다정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매력으로 무대 위에 숨을 불어넣었고, 관객들은 고개를 흔들며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한로로는 신곡 '너와 나'를 통해 산리오 캐릭터 폼폼푸린과 어우러진 영상과 함께 귀여움과 희망적인 느낌을 폭발시켰다.
이어 'ㅈㅣㅂ', '먹이사슬', '용의자' 무대로 록 분위기를 고조시키더니 '입춘', '0+0', '시간을 달리네', '사랑하게 될 거야' 무대로 서정적인 느낌까지 스펙트럼을 넓혔다.
한로로는 끝으로 "이 공연이 '게임 오버' 되지 않았으면 하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신나게 달려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게임 오버' 됐다고 생각하는 날이 오더라도 '게임 오버' 되지 않았다고 늘 옆에서 말해주고 싶네요. 그럴 땐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라며 '게임 오버 ?'와 'ㅈㅣㅂ' 앙코르로 무대를 마쳤다.
그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반전의 에너지로 페스티벌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기술적인 춤을 추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에 맡겨 즉흥으로 흔드는 몸짓이 역으로 공감대를 자아냈다. 한로로는 표면적으로 거창한 사운드, 움직임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아티스트가 아니다. 진솔하고 섬세하며 일상적인 가사, 그때그때 feeling에 몸을 맡기는 바이브에 우리가 공감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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