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데뷔후 첫 아르헨티나 첫 공연 첫날






방탄소년단(BTS)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전설의 선수 리오넬 메시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골 세리머니를 재현, 13년을 기다린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아르헨티나 공연의 첫 무대를 열었다. 일곱 멤버가 아르헨티나에서 완전체 공연을 펼친 건 2013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방탄소년단이 아르헨티나에서 역사를 썼다"며 "13년의 기다림"이라고 전했다.
이날 최고의 명장면은 'Come Over' 무대였다. 인포바에에 따르면 뷔를 비롯한 다섯 멤버가 메시의 등번호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올랐고, 지민과 진은 아르헨티나 국기 색을 활용한 의상을 입었다.
멤버들은 이날 양손 검지를 세워 올리는 메시의 골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대형 스크린에는 팬들이 만든 메시, 마테차, 가우초 등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등장했다. 정국은 유니폼 차림으로 무대 위에서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며 웃음을 안겼다.
RM은 "마침내 여기 왔다. 오는 데 13년이 걸렸다. 사랑으로 기다려줘서 고맙다. 오늘 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멤버들은 정감 있는 스페인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뷔는 아르헨티나 속어를 섞어 "농담 아니고, 여러분이 최고의 관객(Fuera de joda, son el mejor público)"이라고 외쳐 큰 환호를 받았고, 이 장면은 X(구 트위터)에서 빠르게 퍼졌다.
제이홉J- hope도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즐겨 쓰는 감탄사 "체(Che)"를 섞어 인사했다. 팬들은 진Jin의 이름을 넣은 '아르진티나(ARJINTINA)'라는 말장난 해시태그로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진은 2022년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연에 게스트로 올랐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정말 많이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정국Jungkook은 "늘 내가 아미보다 더 열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진 것 같다. 함성이 인이어를 뚫고 들어온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르헨티나 특유의 공연 문화도 화제가 됐다. 관객들이 서로 몸을 부딪치며 뛰는 이른바 '포고(pogo)'가 이어지자 지민Jimin은 "가장 중요한 건 오늘 아무도 다치지 않는 것"이라며 팬들의 안전을 챙겼다.
이날 공연에서는 'Hold Me Tight'와 'Dionysus'가 깜짝 선곡으로 울려 퍼졌다. 슈가는 "다시 올 수밖에 없게 만든다"며 재방문을 약속했다. 방탄소년단은 23일과 24일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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