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 "국회 못믿어..'세월호특별법' 제정하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가 세월호의 진상규명과 근본대책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의 7월 내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스1에 따르면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2일 국회 정문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이름으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책임을 다하라고 호통을 치기 위해 왔다"며 "국회는 성실하게 국정조사에 임하고, 4·16 특별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두 달 가까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결실을 맺어야할 때"라며 "진도 팽목항과 경남 창원에서도 동시에 기자회견을 한 뒤 전국을 순회하며, 특별법의 내용과 필요성을 직접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족대책위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11일간 버스로 전국을 돌며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김형근 수석부위원장은 "국회에서 진행되는 국정조사를 통해서는 진실이 밝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세월호 특별법은 철저한 진상조사,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꼭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가수 김장훈은 "소시민인 이분들 입에서 관피아 척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이 상황이 희극이자 비극"이라며 "더 이상 국정조사가 국회의원의 발언장처럼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시트콤이나 콩트를 보는 느낌이라 화도 나지 않았다"고 전날 이뤄진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대책위원회 기관보고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세월호 특별법 서명운동, 목표 천만 명 넘길" "세월호 특별법 서명운동, 가족대책위 분들 힘내십시오" "세월호 특별법 서명운동, 국회의원들은 싸움질이나 하고 있고" "세월호 특별법 서명운동,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