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람의 위벽까지 뚫는 고래회충이 다량으로 발견되면서 해산물 등을 섭취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30년 이상의 낚시 경력을 가진 정모 씨는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 50마리 정도 잡았는데 거의 다 회충이 나온다.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정씨가 잡아 올린 망상어의 배에서는 다량의 붉은 기생충들이 발견됐다. 이 붉은 기생충들은 고래회충이라 불린다. 바다 속에서 기생충들은 알 형태로 떠다닌다. 이후 먹이사슬을 거쳐 고래에 최종 도달해 고래회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래회충에 감염된 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으면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고래회충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면 위벽을 뚫는 등 급성통증을 유발한다.
고래회충은 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뚜렷한 치료약도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다.
수산과학원은 물고기들의 먹이 활동이 왕성한 봄에 기생충들이 개체 수를 늘리고 있어 해산물 등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래회충, 무서워서 회 먹겠나", "고래회충, 무조건 익혀 먹는 것이 좋겠다", "고래회충, 세상이 왜 이렇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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