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조국 교수와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비타 500박스에 3천만 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조국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비타500' 아니 '비타3000' 총리님, 이쯤 되면 빨리 물러나 변호인 선임하고 수사 대비하셔야지요?"면서 "세월호 1주기 4.16. 박 대통령 출국. 귀국 전까지 대통령 권한은 '비타3000' 이완구가 대행. 냉혹한 대통령과 뻔뻔한 총리의 이런 합작극을 언제까지 보아야 하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도 같은 날 "웬 우연의 일치. 마침 저도 어제 비타500 한 박스를 받았습니다. 취업한 학생이 인사차 강의실로 찾아왔더라고요. 비타500 한 박스를 들고..수업 중이던 학생들과 나눠 마셨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생명은 반송 해드리오니, 직위만 반납하세요. 목숨은 함부로 거는 거 아녜요"라며 이완구 총리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당시 성완종 전 회장과 함께 비타500 박스를 들고 이완구 총리의 보궐선거 출마 당시 부여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성완종 전 회장 측 인사의 폭로를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완종 전 회장 측 인사는 "(성완종 전 회장의) 일정표에 '4월 4일 오후 4시30분 부여 방문'으로 돼 있는데 그보다는 조금 앞서 오후 4시 조금 넘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1시간 넘게 이 총리를 만났고 2시간 정도 부여에 머물다 해지기 전에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완종 전 회장이 서울에서 타고 간) 승용차에는 비타500 박스가 하나 있었다. (성완종 전 회장의 지시로) 그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폭로했다. 더불어 "성완종 전회장은 홍모 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완구 총리는 14일 성완종 전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성완종 전 회장에게서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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