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건국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 환자가 50명까지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건국대학교 호흡기질환 집단발생과 관련하여 이날 0시까지 총 76건의 신고를 접수받았으며, 이 중 50명은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되어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7개 의료기관에 분산하여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입원 중인 환자 50명은 급성비정형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중증사례는 없고, 입원 이후 19명은 호전상태를 보이고 있다.
초기에 48명이 발열증상을 보였으나 현재 2명만 발열을 보이고 있는 등 비교적 가볍게 경과가 진행하고 있어 중증도가 낮은 질병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일부 폐CT 소견상 나타난 이상소견에 대해서는 폐조직을 채취하여 병리소견을 확인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환자 모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내 상시 근무자로, 모두 3~7층의 근무자다"며 "실험실 환경을 통해 오염원에 공통적으로 노출되어 집단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추가 발병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아 이번 질병이 사람간 전파되지 않는 질병이거나 전파력이 낮은 질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본은 이번 호흡기질환 발생의 원인 규명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최대한의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 부처 및 학계·의료계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진행 상황을 수시로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용역직원?타단과대학생 192명이 해당건물 출입자로 추가로 확인되어 현재 총 1664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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