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30대 여성이 가족과 함께 캠핑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경찰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제주 동부경찰서는 25일 밤11시5분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부근에서 최모(38)씨가 실종됐다고 전했다. 최씨는 실종 당시 남편과 딸, 아들과 함께 세화항 인근에서 캠핑을 하다 술을 마신 상태로 혼자 밖에 나갔다 돌아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 해경, 해군, 소방 등 230여명이 동원돼 육지, 해안가, 바다 등을 수색했으나 최 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초 최씨 가족이 놀던 카라반 위치가 방파제 끝부분에 위치해 있었다는 점에서 실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의문스러운 점이 몇 가지 발견됐다.
CCTV를 조사한 결과 최씨는 실종 직전 주변 편의점을 들렀으며, 계산 과정에서 편의점 직원과 평범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최씨가 실족사를 했을 정도로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최씨 남편도 "최씨와 소주 반병 정도만 나눴 마셨다"고 말했다.
경찰도 "주변 선장들의 조언대로라면 만약 실족사했을 경우 시신이 2~3일 내에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범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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