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18 망언 한국당 맹렬히 비판 "국민 앞에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뉴스1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중인 이해찬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미 전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전달한 사전 메시지를 통해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는 5·18 모독회"였다며 "민주당은 5·18의 역사적 사실과 숭고한 희생을 매도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정당이라면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망동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당장 출당조치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국민과 역사로부터 한국당은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야3당과 공조를 통해 망언한 의원들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를 추진하겠다. 뿐만 아니라 형사적 처벌에 대한 것도 검토하겠다"며 "중대한 역사왜곡행위를 처벌하는 법률제정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저를 비롯해 많은 의원들이 발의한 5·18 민주화운동 날조·왜곡·모욕·비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강력처벌하는 내용의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공청회에서 전두환이 영웅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며 "민주주의와 어주 거리가 먼 정치인을 영웅이라 칭하고 그런 정치를 한 인물을 이상향으로 삼는 당이 공당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고 발언했고, 김순례 의원도 "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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