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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 있어요"..옥주현X정선아, '위키드'로 7년만 재회→깊어진 메세지 [종합]

"자부심 있어요"..옥주현X정선아, '위키드'로 7년만 재회→깊어진 메세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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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강민경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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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년 만이다. 뮤지컬 '위키드'로 옥주현과 정선아가 재회했다. 코로나19 속에서 이들이 전할 메시지는 더욱 깊어졌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뮤지컬 '위키드'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 옥주현, 손승연, 정선아, 나하나, 서경수, 진태화가 참석했다.


'위키드'는 L. 프랭크 봄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사악한 서쪽 마녀의 생애'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2013년 한국 초연, 2016년 재연에 이어 5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16개국에서 관객 6천만 명을 동원했으며, 역대 브로드웨이 작품 중 총 매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114억 원)를 돌파했다. '위키드'와 나란히 10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킹' 뿐이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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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은 한국어 초연을 이끈 최초의 엘파바다. 초연 이후 7년 만에 다시 엘파바로 돌아왔다. 그가 연기한 엘파바는 에메랄드빛 초록 피부에 마법 재능을 갖고 태어난 마녀다.


옥주현은 "저는 7년 전 초연으로 처음 관객과 만났다. 중간에는 참여를 하지 못했다. 그 사이에 이 작품을 오래 기다렸다. '빨리 다시 올렸으면 좋겠다'라며 학수고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국이 시국인지라 가장 처음 올라오는 '위키드'가 한국이 처음이라 자부심이 있다. 자부심을 갖고 준비한만큼, 그날(첫 공연)의 관객과 만난 기운을 잊을 수 없었다. 감동적인 조우였다"고 기쁨 마음을 드러냈다.


7년 만에 돌아온만큼, 옥주현에게 '위키드'의 의미는 남달랐다. 그는 "경험도 더 쌓이고 나이도 더 먹고 이러다 보니까 전달해 줄 수 있는 메시지가 더 깊을 거 같고, 또 다른 설렘이 있었다. 겹겹이 화려함을 가져갈 수 있고, 메시지는 더 깊다. 이 작품 참여하면서 더욱 깊게 느꼈다. 초연 당시 드릴 수 있던 메시지 보다 다른 결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 기쁘다. 한 회 한 회 소중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선아는 한국어 초연을 이끈 최초의 글린다다. 그는 한국 전 시즌에 출연했다. 정선아가 연기한 글린다는 야망이 가득한 금발의 착한 마녀다. 처음에는 엘파바를 배척하지만 그녀의 진심을 안 후 친구가 되는 인물이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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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는 "'위키드' 초연, 재연 그리고 지금 삼연이다. 저는 세 번 다 글린다 역으로 함께 하고 있다.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다. 초연 할 때는 마냥 멋있고, 최고의 작품의 글린다로서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했다. 재연 때는 조금 해봤다는 여유가 있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떨린다. 시국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마음이 뭔지 잘 모르겠다.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감사한 건 한 자리 띄우기를 하고, 극장까지 오기 힘들텐데 피켓팅 전쟁 속에도 승리해서 관객분들이 저희 '위키드'를 매진 시켜줘서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감사한 마음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한 회, 한 회 공연을 하고 있다. 이 전과는 다른 시대가 왔다. 이 시대 속에서 많은 분들이 어떻게 문화 공연을 즐겨야 하는지 '위키드'가 새 역사를 써나가는 것 같다. 끝날 때 까지 멈춰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옥주현과 정선아의 7년 만의 재회라는 것이다. 캐스팅 발표 당시부터 두 사람의 재회는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정선아는 옥주현과 재회한 소감에 대해 "'위키드' 초연에서 호흡을 맞췄고, 다른 작품을 같이 하기도 했다. 그래서 쿵짝이 잘 맞는다는 걸 느꼈다.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말했다. 이에 옥주현도 "정선아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너무 기쁘다. 정선아라는 글린다를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이 있다"고 화답했다.


정선아는 글린다로 최다 공연이라는 쉽게 깨질 수 없는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기도 하다. 초연을 시작으로 재연, 삼연까지 모두 출석한 것. 특히 한국의 오리지널 글린다라고 불릴 정도다. 이에 대해 옥주현은 "선아씨는 계속 글린다를 해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옥주현은 "워낙 체력 소모가 많은 작품이라 지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준비한다. (정선아도)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하고 왔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또 옥주현은 "상대가 완벽하게 준비를 해왔다고 느끼면 같이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된다. (정선아는) 글린다 역을 위해 태어났다. 글린다로 존재하는 자체로 굉장히 중요한 선장 역할을 한다. 함께 호흡하면서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엠넷 '보이스 오브 코리아'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손승연이 옥주현과 함께 엘파바로 더블 캐스팅 됐다. 손승연은 "정규 앨범 발매 준비 중에 '위키드'에 합류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부담이 되기도 했다. 저한테 무리할 수 있는 스케줄이었는데 '위키드'여서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승연은 "이 작품 자체에 팬덤이 강하다 보니까 대여섯번 많게는 열번 이상 보는 관객들이 많더라.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언니, 오빠들이 절 많이 도와줬다.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강하다 보니까 전달 해드리고 싶다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했다. 와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공연을 보고 많은 걸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정선아와 함께 '빅피쉬' 등에 출연한 나하나가 글린다로 더블 캐스팅 왰다. 피에로 역에는 서경수, 진태화가 맡았다. 피에로는 인기 많은 바람둥이 왕자로 엘파바, 글린다와 함께 삼각 관계를 이루는 인물이다.


한편 '위키드'는 오는 5월 1일까지 서울에서, 5월부터는 부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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