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체구 보완위해 10년간 매일 웨이트한게 나의 성공비결"

"이번 NWA 코리아 어택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하게 돼 기뻐요."
오는 21~23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NWA 2005 코리아 어택'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한국계 여성 프로레슬러 게일 킴이 1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88서울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는 게일 킴은 "그동안 활동해온 WWE와의 계약을 지난해 끝냈다. 아직 다른 단체와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NWA TNA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TNA에서 뛰고 싶기는 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게일 킴은 한국인 부모를 둔 한국계 이민 2세. 여느 동양인처럼 체구는 작지만 중학교 때부터 농구, 배구, 축구, 야구 등에 다재다능한 운동선수였으며 고교시절에는 두번이나 그해의 운동선수로 뽑혔다.
어려서부터 헐크 호건 등 레슬링 스타들을 좋아했다는 그녀는 지난 2000년 12월 프로레슬링에 뛰어들었다. 또 2003년 6월30일 열린 WWE 데뷔전에서는 재즈, 몰리 할리, 아이보리, 재클린, 트리시 스트라이터스, 빅토리아 등이 참가한 배틀로얄에서 당당히 우승하며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기도 했다.
"체구가 작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10년간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어요. 미국에는 큰 선수들이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도전하면 아시아 선수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일 킴은 동양인으로서 미국 프로레슬링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자신의 노하우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와 함께 "레슬링 선수 이후에는 스턴트 우먼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한국 고유의 무예는 아직 배우지 못했지만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밝힌 그녀는 마지막에는 한국말로 "코리아 어택 많이 보러 오세요. 사랑해요"라는 깜찍한 인사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게일 킴은 이번 'NWA 2005 코리아 어택'에서 게일 킴은 테리 테일러와 함께 호사카, 릭 닐슨 팀과 대항하는 남녀 혼성 경기와 두번의 싱글매치에서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NWA 2005 코리아 어택'에서는 스팅, 제프 제럿, 에이제이 스타일스, 레이븐, 스캇홀, 더스틴 로즈 등 NWA TNA 최고의 선수들이 TLC(테이블, 사다리, 의자) 경기 등 다양한 경기를 벌인다.
<사진=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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