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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美 여자친구, 아름다운 우정에 객석 '감동'

박정현-美 여자친구, 아름다운 우정에 객석 '감동'

발행 :

김원겸 기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박정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박정현.

스페인의 작가 그라시안은 말했다.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든지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


가수 박정현은 적어도 자기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는 있을 듯 하다. 그라시안의 말처럼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다.


박정현의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친구'는 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벌어진 '저스트 어쿠스틱2-가을을 기다림' 공연을 통해서 소개됐다. 박정현은 지난 4월 서울 양재동 LG 아트센터에서 '저스트 어쿠스틱' 공연을 성황리에 열었고 음악 팬들과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최근 앵콜 공연을 가졌다.


미국 LA에서 태어난 박정현은 중학교 시절, 교내 노래대회에 같이 나가기 위해 듀엣을 준비했던 친구가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노래 연습을 하고 오디션을 보았으나 박정현만 본 무대에 서게 됐다. 평소에도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던 박정현은 이날 무대를 계기로 각종 노래대회에 나가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갔다.


대학진학 후 박정현은 한국에 와서 가수가 되었고 함께 듀엣을 준비했던 그 친구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안과의사가 됐다.


앤(Anne)이라는 이름의 이 안과의사는 박정현의 초청으로 친구의 고국, 한국을 찾아 친구의 공연을 처음으로 지켜봤다. 박정현은 단 한번도 한국에 온 적 없는 자신의 친구를 위해 항공권을 보냈고 휴가 내기를 졸랐다. 앤은 박정현의 조름에 바쁜 병원을 일정을 뒤로 하고 2주간의 휴가를 받아 한국을 찾았다.


공연 중반, 박정현은 객석을 향해 자신의 친구를 소개했다. 앤을 소개할 때 '베스트'란 단어를 6번이나 반복하고 '프렌드'를 붙였다. 박정현에게 앤은 그 만큼 남다른 친구였던 것이다.


박정현은 친구를 소개하며 그녀를 위해 노래를 바친다고 말했다. 그 노래가 5집에 수록된 '미라클'. 친구가 자신을 소개할 때부터 이미 눈시울을 붉히던 이 친구는 '미라클'을 들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친구를 위해 노래 부르는 박정현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이를 함께 한 팬들도 감동에 젖기 시작했다. 자신의 딸의 공연을 보기 위해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박정현의 부모도 객석 한 켠에서 딸 자식의 우정에 따뜻한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가서도 서로 부둥켜 안고 펑펑 울었다. 자신의 공연을 보기 위해 먼 곳까지 와준 친구를 위해 박정현은 집에서도 자신의 친구를 위해 노래를 불러 줬다. 서로 너무 기쁘고 반가워서 행복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사진

박정현은 자신의 친구를 위해 또다른 선물을 준비했다. 박정현은 대만계 미국인인 앤이 자신의 부모님의 나라인 대만에도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공연을 끝낸 후 일본 일정도 미룬 채 앤과 함께 대만을 찾았다.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박정현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친구의 친지를 찾아 함께 인사를 드렸다.


앤은 지난 10일, 2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앤은 떠나면서 소속사 관계자에게 "박정현이 훌륭한 뮤지션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친구의 성공에 몇 번이고 감격해 하며 '부디 잘 부탁(take care)한다'를 연신 부탁했다.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보낸 박정현은 다시 일본 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 아래사진은 박정현의 세종문화회관 공연 모습 (티엔터테인먼트 제공).>


좋은 벗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통된 그 많은 추억, 함께 겪은 그 많은 괴로운 시간, 그 많은 어긋남, 화해, 마음의 격동 …. 우정은 이런 것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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