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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강헌사건 인질 고모씨 탄원서, 18년만에 공개

지강헌사건 인질 고모씨 탄원서, 18년만에 공개

발행 :

김관명 기자

'홀리데이' 영화사측 17일 언론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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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지강헌 탈주사건 당시 마지막 인질극의 희생양이었던 고모씨가 탈주범 강모씨를 위해 보냈던 탄원서가 18년만에 공개됐다.


지강헌 사건을 영화화한 '홀리데이'(감독 양윤호, 제작 현진씨네마)측은 17일 영화제작 과정 중 발견한 고씨의 탄원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탄원서는 사건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간 고씨가 서울지방경찰청에 보낸 것이다.


탄원인 주소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 1동 고씨이고 피탄원인은 현재 이 사건으로 대구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마지막 탈주범 강씨이다.


탄원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기인은 1988년 10월 15일 탄원인 고00의 집에 들어와 다음날인 16일 오후 12시까지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비록 그가 인질범이며 탈주범이기는 하나 저희 집에 들어와 우리를 인질로 잡고 있으면서도 그리고 탄원인의 아버지가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단 한번의 폭언이나 폭행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분명 심성이 착한이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오히려 불안에 떠는 저희를 진정시키며 아버지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정말로 미안하다는 말을 수시로 했습니다. 물론 그가 지은 죄는 사회적으로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아 마땅하나 저희 집에 들어와 취한 인간적인 면을 생각하여 정상 참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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