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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 김주성 감독의 진심 "인웅아, 너무 고맙지만 제발 쉬는 날에 체육관 나오지 마라" [고양 현장]

'무뚝뚝' 김주성 감독의 진심 "인웅아, 너무 고맙지만 제발 쉬는 날에 체육관 나오지 마라" [고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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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웅(왼쪽)과 김주성 감독. /사진=KBL
27일 경기서 돌파를 시도하는 박인웅. /사진=KBL

김주성(46) 원주 DB 프로미 감독은 중앙대학교를 제외한 학창 시절을 모두 부산에서 보낸 '부산 사나이'다. 남자프로농구(KBL) 최고의 센터로 활약했던 현역 시절에도 그렇고 '무뚝뚝'의 대명사다. 하지만 이런 김주성 감독이 '훈련을 쉬어라'는 스윗한 메시지를 보낸 선수가 있었다. 바로 가드 박인웅(25)이었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쉼 없이 개인 훈련을 했던 박인웅을 향한 기특하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주성 감독은 27일 경기도 고양시에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박인웅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경기나 훈련이 없는 날에도 개인 훈련을 빼먹지 않는 박인웅을 언급한 뒤 "사실 개인적으로는 훈련을 덜 했으면 좋겠다. 항상 노력하는 선수기도 하다. 선수를 해봤지만, 쉬는 날 머리를 리프레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쉬는 것도 참지 못하고 운동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너무 고맙기도 한데 조금 쉬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중앙대를 졸업한 박인웅은 원주 DB에서만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장신 가드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2분 7초를 뛰며 5.5점 2.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에 보이지 않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주고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사령탑으로서 박인웅에게 문자까지 보낸 일화도 살짝 공개했다. 김주성 감독은 "최근 저희가 쉬는 기간이 있는 일정이 있었다. 제발 체육관에 나오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다. 체육관에 나오지도 말고 농구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다. 집에서 절대 나오지 말라고 푹 쉬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사실 경기할 때도 그렇고 워낙 활동량이 많은 선수기도 하고 열심히 해주는 선수기 때문에 항상 고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물론 감독 입장에서 해라, 하지 마라 할 수 없다. 선수 개인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예전에 비해 선수들이 개인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철저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사실 휴식을 권장하긴 하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나가서 운동하는 분위기더라. 제가 선수 시절은 팀 연습 일정에 딱 필요한 것만 했었다"고 덧붙였다.


27일 고양 소노전에서도 박인웅은 22분 46초를 뛰며 1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코트 마진이 +9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쉽게 말해 박인웅이 코트에 있었을 때 DB가 무려 9점이나 달아났다는 뜻이었다. 그만큼 수비도 잘됐다는 이야기다.


김주성 감독은 27일 경기를 마친 뒤에도 "일단 전체적으로 리바운드를 상대에게 많이 내주긴 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조금 더 경기 운영을 잘한 것 같다. 박인웅과 이용우가 특히 활발하게 움직여주면서 수비 쪽에서 스틸도 해준 것이 좋은 결과 이어진 것 같다"는 칭찬을 남겼다.

웃으며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김주성 감독.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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