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 경력의 원로배우 이순재가 한때 국회의원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친 라이벌을 지원한 사연을 밝혔다.
이순재는 지난 13, 14대 총선에서 서울 중랑갑 지역구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두 번이나 경쟁을 펼쳤던 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를 지난해 10ㆍ26 경기 부천 원미갑 재선거 당시 후원해 화제를 모았다. 13대 선거에서는 당시 평민당 후보였던 이상수내정자가, 14대에서는 이순재가 번갈아 승리한 바 있다.
이순재는 25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수씨와 제일 껄끄러울 수도 있겠지만 어느날 나한테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정치 입장은 분명 다르지만 같은 동네가 잘 되기를 바래 한때 함께 노력했던 사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해와 타협의 정치를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았으면 했지만 연기자가 연기 안 하면 못 살 듯 정치인은 정치를 해야만 한다. 본인이 필요성을 느끼길래 기분좋게 도와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치활동 재개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이제 정치활동은 끝났다. 후회는 없다. 정치활동 당시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 지역구인 중랑구에 가면 하늘이 파란 줄, 꽃이 아름다운 줄 모르겠더라(웃음)”고 했다.

이순재는 또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대발이 아버지 인기 덕에 14대 때 당선됐다고 얘기들이 많던데 그렇게 치면 탤런트 L, C는 국회의원 왜 못 되는가? 지역구 주민들과 한 이웃처럼 지내고 친밀감이 느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현재 서울 명륜동4가 소극장 축제 무대에 올려진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사진ㆍ ~2월5일까지)에서 노신사 동만 역으로 열연중인데 중랑구 주민들이 대거 연극을 보러 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이순재는 80년대 초 고 이낙훈 탤런트협회 회장의 권유를 받고 문화예술 분야 현장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 재학 당시 ‘서울대 연극회’를 창단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1957년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해 1961년 KBS 개국 특집 프로그램 ‘나도 인간이 되련다’를 비롯해 ‘눈이 나리는데’ ‘사랑이 뭐길래’ ‘보통사람들’ ‘보고 또 보고’ ‘허준’ 등에 출연했다. <사진제공: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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