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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프로리그' 미국vs '최다팀' 독일, 선택은?

지소연 '프로리그' 미국vs '최다팀' 독일, 선택은?

발행 :

배준희 기자
실버볼(MVP차점자에게 수여)을 들고 있는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제공
실버볼(MVP차점자에게 수여)을 들고 있는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주관 국가대항전에서 3위를 기록한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지소연의 해외진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0 U-20(만 20세이하) 독일여자월드컵대회 총 6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지소연은 현재까지 미국 여자프로축구(WPS)의 보스턴 브레이커스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브레이커스의 토니 디치코(62)감독이 "지소연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를 영입한다면 '대단한 일(big deal)'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밝힌 가운데 독일의 한 팀도 지소연의 영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해외리그에 진출한 국내 여자축구선수들은 지난해 4월 한국 여자축구선수 최초로 분데스리가 바드노이에나르에 입단한 차연희와 지난 2월 프랑크푸르트에 진출한 이장미(이상 대교)가 있다. 박희영도 차연희와 함께 바드노이에나르에 입단했지만 출전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고전하다 올 초 다시 소속팀 대교로 복귀했다.


여자축구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로 평가받는 곳은 미국여자프로축구(WPS·Women's Professional Soccer) 무대이다. 미국은 2001년 세계 최초로 여자 프로리그(WUSA)를 출범했다 흥행 부진으로 3년 만에 리그가 폐쇄됐다. 하지만 5년간 절치부심하다 여자축구의 아이콘 '미아햄'의 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여자프로축구(WPS)가 출범했다.


안타깝게도 미국에서 뛰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선수는 아무도 없다. 지소연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에 한국 선수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미국으로가 한국선수의 우수함을 입증하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미국보다 앞서 1990년에 만들어진 독일 분데스리가도 프로리그는 아니지만 여자 축구의 '빅리그'로 인정받고 있다. 1부 리그에 12개, 2부 리그에 24개 팀 등 총 36개의 팀이 있으며 리그가 끝날 때 마다 1부 리그 하위 2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된다.


올해까지 FA 여자 프리미어리그를 운영하던 잉글랜드도 내년 3월 경 'FA 수퍼리그'라는 이름의 프로리그를 출범한다.


여자축구선수들의 연봉은 남자선수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여자 프로리그가 없는 가운데 실업축구 팀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4000만원, 우수한 신인은 2500만원선을 받고 있다.


해외진출을 하더라도 '연봉대박'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해 미국 WPS 소속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32000달러(약 38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가디언지는 "내년 FA 수퍼리그 최상급 선수들은 30000파운드(약 5500만원)까지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의 해외진출 여부에 따라 국내 후배선수들의 해외진출에도 '물꼬'가 트이는 만큼 지소연 등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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