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의 완벽한 귀환이었다. 김연아(22·고려대)가 20개월 만의 복귀 무대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김연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12 NRW 트로피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0.82점과 예술점수(PCS) 69.52점, 합계 129.34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2.27점을 받았던 김연아는 종합 점수 201.61점을 기록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최초로 쇼트프로그램에서 70점을 넘은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올 시즌 최초 200점 돌파 선수가 됐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228.56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200점 돌파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4번째 200점대 기록이다.
이날 기록한 201.61점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 마오(22·일본)의 196.80점보다 약 5점 정도 높은 점수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당초 목표였던 기술점수(TES) 최소점을 확보하며 내년 캐나다에서 열릴 2013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무난하게 획득했다.
이날 김연아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제곡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김연아는 더블 악셀과 더블 토룹-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다. 또 트리플 살코-더블토룹 시도 때에는 빙판에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했고, 트리플 플립도 무난하게 소화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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