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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마' 김상식, 올시즌 끝 은퇴.."박수칠 때 떠난다"

'식사마' 김상식, 올시즌 끝 은퇴.."박수칠 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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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준 인턴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상식 /사진=OSEN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상식 /사진=OSEN


'식사마' 김상식(36, 전북현대)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


전북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에 "김상식이 12월 1일 FC서울과의 2013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본인 스스로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어 좋은 상황일 때 떠나려는 듯하다"며 김상식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지난 1999년 천안일화(현 성남)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상식은 이후 광주 상무(현 상주)와 성남을 거쳐 2009년 전북에 입단했다. 중원에서 침착하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자랑하는 김상식은 성남을 이끌고 리그우승 3회(2001, 2002, 2006), FA컵 우승 1회(1999)를 일궈냈다.


전북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김상식은 리그 우승 2회(2009, 201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1회 등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우승청부사'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전북 수비진이 부상으로 쓰러진 근래에는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전북의 뒷문을 지키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김상식은 2000년 5월 유고슬라비아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 신고식을 치렀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며 출전한 김상식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토고전과 프랑스전에 교체출전하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굴곡도 있었다. 2007년 AFC 아시안컵에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김상식은 한국의 4강을 이끌었지만 대회 도중 음주파동에 휘말리며 1년간 국가대표 자격 정지 및 대한축구협회(KFA) 주관 대회 2년간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김상식은 30대에 접어들었고 컨디션 저하에 따른 잦은 실수를 범하며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상식은 신태용 前 성남 감독 팀 리빌딩의 희생양이 되며 2008년 시즌 이후 정든 팀에서 방출됐다.


위기의 순간 최강희 전북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최강희 감독은 “훈련장이나 경기장 안에서 감독과 코치가 할 수 없는 역할을 김상식이 해줄 것"이라며 김상식의 경험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후 김상식은 입단 동기인 이동국과 전북의 핵심선수로 자리 잡으며 최강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절친'으로도 유명한 두 선수의 활약에 전북은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으며 '닥공'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올 시즌에도 김상식은 19경기 출전해 후배들을 이끌며 전북의 K리그 최초 ACL 5회 연속 진출을 도왔다.


한편 김상식은 12월 1일 서울과의 홈경기서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다. 은퇴 이후 진로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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