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패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의 최종 행선지는 뉴욕 양키스가 됐다. 양키스는 7년간 1억 5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다나카에게 안겼다. 메이저리그에서 단 하나의 공도 던지지 않은 투수에게 사이영상 투수급 계약을 안긴 셈이다.
이런 양키스의 행보를 두고 美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데이빗 쇼엔필드는 23일(한국시간) "이것이 양키스다. 오프시즌 동안 4억 9100만 달러를 썼다. 여전히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악의 제국이다"고 전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양키스는 자코비 엘스버리와 7년간 1억 5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포수 브라이언 맥캔에게 5년 85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노장 카를로스 벨트란 역시 3년 4500만 달러에 잡았다. 기존 선수인 구로다 히로키도 1년 1600만 달러에 잡았고, '캡틴' 데릭 지터 역시 1200만 달러에 눌러앉혔다. 여기에 다나카까지 잡았다. 이렇게 양키스가 쓴 돈은 총 4억 91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 2009년 4억 4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액이다.
쇼엔필드는 "사실 지난 시즌 양키스의 행보는 당황스러웠다. 어떻게든 85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팀 자체는 좋아하기 어려웠다. 우리가 원했던 양키스가 아니었다. 결국 돈을 쓰는 것이 맞았다. 야구에는 그리고 스포츠에는 악당이 필요하다. 그리고 악의 제국 양키스가 바로 악당이다. 다른 팀들은 할 수 없는 것이다"고 전했다. 야구판 전체를 위해 이슈가 필요하며 양키스가 과거의 행보로 돌아가면서 또 다시 이슈가 되는 것은 잘된 일이라는 의미다.
이어서 "양키스가 대대적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하면서 다가올 2014년 시즌이 기다려진다. 다나카가 어느 정도 해줄 것인가? 다나카가 정말 다르빗슈 유나 커트 실링, 잭 그레인키만큼 할 수 있을까? 여기에 큰돈을 받고 입단한 부담을 이길 수 있을까?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다나카의 향후 행보에 주목했다.
하지만 쇼엔필드는 무엇보다도 양키스가 다시 포스트시즌에 나설 만한 전력을 갖춘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그 동안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면서 재미가 반감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쇼엔필드는 "CC 사바시아가 예전만 못하고, 구로다는 39세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빠지면서 불펜도 불안하다. 타격에서는 40세의 지터, 부상을 달고 사는 엘스버리, 부상에서 갓 회복한 마크 테셰이라 등이 있다. 로빈슨 카노도 빠졌다. 하지만 예상은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는 쪽이 매우 우세하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메이저리그에는 또 다른 악의 제국인 보스턴 레드삭스에다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여기에 돈이라면 뒤지지 않는 LA 다저스가 있다. 여기에 양키스가 다시 가세했다. 이 점이 2014년 메이저리그를 보는 가장 큰 재미가 될 것이다. 특히 오늘은 양키스가 No. 1이다. 다나카와 사인하면서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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