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도 못자고 매일 울었다. 머리 기르기도 불편해.."
박은선(28, 서울시청)은 2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지난해 성별논란에 휩싸였던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박은선은 "잠도 못 자고 정말 매일 울었다. 열심히 운동하면 대표팀에 뽑힐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머리도 많이 길렀었다. 하지만 운동하다보면 불편하더라. 경기를 뛰는데 헤딩을 하려고 하면 불편하고 눈에 찔렸었다. 그래서 다시 짧게 잘랐다"며 그간의 노력도 전했다.
그녀의 스승인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가 돌아다닌다. 내가 13년을 알고 지내면서 가르친 세월 속에서 (헛소문들은) 납득이 안되더라"고 말했다.
박은선은 지난해 11월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로부터 성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감독들은 리그 불참 보이콧까지 벌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월드컵, 올림픽 때도 성별검사를 받아 경기에 출전했다. 그때도 어린나이에 기분이 많이 안 좋았고 수치심도 느꼈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소식을 들은 엄마와 오빠, 언니는 어떨 것 같나. 피눈물을 흘릴 꺼다. 지켜봐라. 여기서 안 무너진다"며 분노를 드러냈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은선의 과거 사진이 공개되는가 하면 학창시절 체육 성적만 유난히 뛰어났던 성적표 등이 방송돼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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