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27,다저스)이 투구 도중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부상 원인으로 피로 누적이 꼽히고 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 2사 후 강판됐다. 이날 성적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3자책).
다저스는 2회초 2점을 선취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2회말 류현진이 첫 실점을 허용했다. 1사 3루에서 시몬스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게티스가 홈을 밟았다.
계속해서 류현진은 4회 2사 1,3루 위기에서 시몬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5회에도 류현진은 2사 1,2루 상황에서 업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존슨과 시몬스를 연속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까지의 투구수는 88개. 그러나 이어진 B.J.업튼과의 승부에서 류현진은 무려 9개의 공을 뿌렸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은 7,8번째 공을 던질 때 일그러진 표정을 짓기도 했다. 결국 마지막 9번째 공을 뿌린 뒤 그는 오른쪽 엉덩이 부위를 손으로 움켜쥐며 고통스러워 했다. 결국 스스로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을 했고, 교체 아웃됐다.
당초, 류현진은 햄스트링 부위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다저스 공식 트위터는 류현진 강판 후 "류현진이 오른쪽 둔근(엉덩이 근육) 염좌로 교체됐다. 그는 '데이 투 데이(Day to day)' 부상 리스트에 올랐다"고 밝혔다. 다행히 햄스트링 부위의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부상 원인 중 하나로 피로 누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장기간 동안 쉰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192이닝을 던졌다.
올해 메이저리그 2년차. 류현진은 지난 4월 29일 어깨근육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었다. 류현진은 이때 약 한 달 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이어 류현진은 5월 22일부터 이날까지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지키며 출전했다. 5월 3경기 출전에 이어 6월 5경기 출전. 7월 5경기 출전. 특히, 7월 14일 샌디에이고전 이후부터 류현진은 4승 무패의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이날 투구 후 엉덩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다행히 류현진은 햄스트링 부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최소 2~3주 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엉덩이 근육 염좌의 경우는 햄스트링 부상과 다르다. 우선, 데이 투 데이 부상 리스트에 오른 만큼 류현진의 차도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류현진의 부상이 크지 않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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