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일주일을 앞둔 12일 현재,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막바지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조직위는 사실상 대회가 개막한 것과 다름없는 준비 및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각종 시설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속속 업무를 시작했다.
먼저 지난 3일에는 송도 미추홀타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13층에 인천아시안게임 종합상황실 개소식이 열렸다. 5일에는 선수촌 병원이 개원하며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의 건강관리 시스템이 효력을 발휘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도 속속 입국하고 있다. 지난 5일 이란 임원진 4명이 입국한 데 이어 추석 당일인 8일 오전에는 타지키스탄 태권도 선수 8명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외국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입국했다.
이어 같은 날 싱가포르 요트 선수 10명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쿠웨이트 축구 대표팀이 입국했다. 방글라데시 축구 대표팀은 선수촌에 가장 먼저 입촌을 신고했다.
또 11일에는 태국, 중국, 이란 축구 대표팀이 입국했고 12일에는 일본, 우즈베키스탄, 네팔 축구 대표팀이 한국 땅을 밟았다. 우리나라의 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도 12일 입국했다.

북한 선수단도 모습을 드러냈다. 장수명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와 임원, 심판진, 의료진, 기자단, 축구 및 조정 선수 등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 선발대 94명도 11일 오후 고려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한 선수단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5개조로 나눠 출발할 계획이다. 북측이 조직위에 통보한 내용에 따르면 16일에는 선수단 87명이 들어오며, 19일(33명), 22일(41명), 28일(7명) 등에 걸쳐 총 273명이 차례대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수촌은 12일 개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취재 및 사진, 방송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활동 무대인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는 16일 공식 개관식을 앞두고 있다.
MPC 1층에는 350석 규모의 공동작업장과 150석 규모의 사진기자 작업실이 있다. 2층에는 연합뉴스, 신화, 교도 등 국내외 통신사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언론사들의 작업 부스가 마련됐다.
IBC는 최대 상근 인원 1000명 내외가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인천아시안게임 주관방송사인 KBS와 MBC를 비롯해 SBS, NHK, TBS, CCTV,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Astro(말레이시아) 등 국내외 유력 방송사 제작진들은 이미 IBC에 들어와 생생한 중계를 위한 방송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17일에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모의 개회식 행사를 진행하며 개막을 임박한 시점에서 최종 점검이 이어진다. 개막 전날인 18일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공식 환영연이 아시안게임 패션쇼와 함께 열린다. 이어 19일 대망의 개회식을 통해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주제를 내건 인천 아시안게임이 16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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