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켈레톤 국가대표 이한신(27, 강원도청)이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대륙간컵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이한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2015시즌 FIBT 대륙간컵 5차대회'에 참가해 1, 2차 합계 1분 47초 77로 6위를 차지해 메달을 목에 걸었다. FIBT 대륙간컵 대회는 1위부터 3위까지 차례대로 금, 은, 동메달을 수여하고, 4위부터 6위까지 순위에 따른 메달을 수여한다.
이한신은 1, 2차 시기에서 각각 53초 96, 53.81을 기록했고, 2차 시기에서는 4위에 올랐다. 1위와 2위는 모두 러시아가 차지했고, 1위 안톤 바투브는 1, 2차 합계 1분 46초 42를, 파블 쿨리코브는 1분 47초 43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한신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휘슬러 트랙에서 스타트 기록 4초 6대를 기록, 이번 대회를 완벽하게 준비해왔다. 하지만 대회 전 당한 허리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한신은 2차시기 4위를 기록, 월드컵 출전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었다.
특히 이한신은 1차시기 레이스 순서 추첨에서 후순위에 배정돼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썰매 종목 특성상 늦은 순서에 배정이 될 경우, 높아지는 기온에 따른 빙질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한신은 이날 좋은 성적을 거두며 추후 개최되는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를 갖게끔 했다.
대한민국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조인호 감독(38)은 경기 후 "최근 허리부상으로 전력 스타트를 할 수 없었음에도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낸 이한신이 자랑스럽다"며 "최근 연이어 좋은 결과를 안겨주고 있는 윤성빈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한신은 18일 새벽 4시에 개최되는 '2014-2015시즌 FIBT 대륙간컵 6차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며, 이어지는 전지훈련 및 대회 참가를 끝내고 오는 3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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