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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완패 인정' 삼성, 지금 필요한 건 '추스름'

[KS] '완패 인정' 삼성, 지금 필요한 건 '추스름'

발행 :

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통합 5연패'에 실패했다. 냉정히 말해 속절없이 밀린 모양새다. '통합 5연패'를 꿈꿨지만 허무하게 무산되고 말았다. 어쨌든 시즌은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팀을 잘 추스르는 것이다.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13으로 패했다. 선발 장원삼이 3회도 넘기지 못하고 내려갔고, 불펜도 무너졌다. 타선 역시 9안타를 치고도 2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삼성은 1차전에서 9-8로 승리한 이후 내리 네 판을 내주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1차전을 잡고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끝이 좋지 않았던 셈이다.


이로써 결과와는 무관하게 삼성의 올 시즌이 마무리됐다. '통합 5연패'는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5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사실 '통합 4연패'만해도 무시무시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인해 윤성환-안지만-임창용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팀 내 최다승 투수와 리그 홀드왕-구원왕이 빠졌다.


이는 상상 이상의 파급효과를 몰고 왔다. 선발진은 무너졌고, 불펜은 흔들렸다.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은 타선은 오히려 철저할 정도로 침묵했다. 투타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면서 한국시리즈는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어쨌든 시즌은 끝났다. 하지만 야구는 계속된다. 다시 몇 달만 지나면 2016년 시즌이 시작된다. 지금 당장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어수선하고 아쉬운 마음들을 추스르는 것이다.


삼성으로서는 할 일이 많다. 윤성환-안지만-임창용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투수진을 발굴해야 한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이들의 공백은 예상외로 컸다. 더불어 가장 어린 안지만이 만 32세다. 이제 뒤를 생각할 때가 된 셈이다.


타선 역시 짜임새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2년 연속 팀 타율 3할을 달성한 삼성이기는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타선 역시 30대 베테랑이 많다. 차기 자원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일들이 진행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시즌 마무리다. 바닥으로 고꾸라진 팀 분위기부터 수습해야 한다. 그래야 마무리 훈련도,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도 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5차전 패배 후 "통합 5연패 실패한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다. 내년에 팀을 더 잘 추슬러서, 다시 챔피언에 도전하도록 하겠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완패였다.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실패와 동시에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과연 삼성이 오프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차기 시즌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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