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KBO 리그는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마무리 됐다. 길었던 올 시즌이 마무리 된 것이다. 하지만 시즌은 끝나도 야구는 계속된다.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끝나면서 대표팀도 완전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대회 준비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세계 야구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프리미어12는 오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한국으로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년 만에 나서는 국제대회다.
이를 앞두고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0월 26일 소집된 이후 27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1일까지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치른 후, 2일 하루 휴식을 취하게 된다. 이어 3일 서울 슈퍼시리즈 공식 연습을 가진 후, 4일과 5일 쿠바와 서울 슈퍼시리즈 2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6일 일본 삿포로로 출발한다.
일단 지금까지는 모든 대표 선수들이 모여서 훈련을 하지는 못했다.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삼성은 차우찬-심창민-김상수-박석민까지 4명이 차출됐고, 두산은 이현승-장원준-양의지-오재원-김재호-민병헌-김현수까지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총 28명의 엔트리 가운데 11명이 빠져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제 한국시리즈 일정이 끝났다. 구체적으로 삼성과 두산의 선수단이 언제 대표팀에 합류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올 시즌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한 이대호(33)까지 귀국했다. 이대호는 10월 31일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는 3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해외파들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대표팀에 함께하지 못한 가운데, 이대호의 합류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 16타수 8안타, 타율 0.500에 2홈런 8타점을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 동안 대표팀은 이렇다 할 연습경기조차 치르지 못했다. 선수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 대회를 앞두고 완전체 구성이 임박한 상황이다.
여전히 빡빡한 상황임은 맞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시리즈가 5차전 만에 끝나면서 다소간 여유가 생겼다. 쿠바와의 슈퍼시리즈를 앞두고 손이라도 한 번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과연 '완전체' 대표팀이 얼마나 빠르게 조직력을 갖춰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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