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 보이' 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발표했다.
이대호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장충단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년간 야구선수로서, 가장으로서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주변에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 속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야구를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최선을 다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타국에서 외국인선수이자, 한국인선수로서 열심히 하려했다. 물론 힘든 점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도움 속에 잘 지낼 수 있었다. 또 우승도 하고 MVP까지 받고 한국에 돌아와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대호는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와의 선수 옵션 계약을 행사하게 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한국야구에서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미국의 MVP 스포츠 그룹, 협력사인 한국의 모티스 매니지먼트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성사시키고자 한다"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지금까지 해왔듯이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면 불가능이 아니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서 그래왔듯이 응원해주신다면, 야구선수로서, 가장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행복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대호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통산 11시즌 동안 115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9, 1250안타 225홈런 809타점 611득점을 기록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위력은 여전했다. 2011년 롯데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이대호는 오릭스 버팔로스와 2년 7억 엔(약 66억 원)의 계약을 맺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이후 오릭스(2012-2013), 소프트뱅크 호크스(2014-2015) 소속으로 활약한 그는 일본 무대 4시즌 동안 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622안타 98홈런 348타점 24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2년 연속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끈데 이어, 올 시즌에는 한국인 최초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19년 만에 재팬시리즈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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