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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돔구장 시대' 개막, 고척돔 '4F' 맨 꼭대기서 직접 보니…

대망의 '돔구장 시대' 개막, 고척돔 '4F' 맨 꼭대기서 직접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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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김우종 기자
4층 꼭대기에서 본 경기장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4층 꼭대기에서 본 경기장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1904년 선교사 필립 질레트가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때부터 한국야구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110년 만에 돔구장 시대가 열렸다. 1만4309명의 관중이 돔구장의 개장을 축하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김광현-이대은의 효과적인 호투와 초반부터 힘을 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6-0 완승을 거뒀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 그 개장 경기. 한국은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제 야구 팬들 역시 추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게 야구를 관전할 수 있게 됐다. 고척돔은 지하 2층 수영장 및 주차장부터 시작해 1층에는 그라운드와 더그아웃 및 선수실, 관중석이 있다. 그리고 2층 귀빈실, 3층 스카이박스가 있으며 맨 꼭대기는 바로 4층이다.


4층 꼭대기에서 찍은 의자들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4층 꼭대기에서 찍은 의자들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4층 맨 꼭대기에서 직접 경기를 본 느낌은 과연 어떨까. 다소 경사(약 45도)는 가팔랐지만 야구 경기를 관전하기에는 아주 시원했다. 모든 선수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거리는 멀었지만 헬기 소리나 경적 소리 등의 경기 외적인 소음은 전혀 없었다. 이에 맨 꼭대기에 앉아 있어도 타격 시 나는 파열음 및 공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다. 실내 온도 역시 덥지도 춥지도 않은 최적의 온도였다.


이날 경기장 4층을 찾은 한 리틀 야구 선수는 "마치 메이저리그 경기장에 온 것 같다. 한눈에 모든 선수들이 다 들어와서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또 다른 중년의 남성 팬은 "천장이 있으니까 소음도 전혀 없다. 또 시선이 그라운드 위로 집중된다. 지금까지 기존 야구장들에서 볼 수 없는 각도였는데, 그래서 더욱 느낌이 신선하고 깔끔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전광판이 조금 작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척돔 의자 사이의 간격. /사진=김우종 기자
고척돔 의자 사이의 간격. /사진=김우종 기자

한 남성 관중이 안쪽 자리에 들어가려고 하자 통로 쪽에 앉아있던 관중들, 그리고 안쪽 자리에 앉아있던 관중들이 줄줄이 일어서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한 남성 관중이 안쪽 자리에 들어가려고 하자 통로 쪽에 앉아있던 관중들, 그리고 안쪽 자리에 앉아있던 관중들이 줄줄이 일어서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관중들의 호평 속에 문제점들도 다소 노출됐다. 가장 크게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역시 관중석 의자 사이의 간격. 약 40~45cm의 간격밖에 되지 않아 옆 사람이 지나가려면 대부분 꼭 일어나야만 했다. 이에 같은 열에서도 몇 십분 간격으로 관중들이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또 경기 초반 터트린 폭죽의 연기가 거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빠지지 않아 시야 확보에 애를 먹기도 했다.


아직 고척돔은 완공된 게 아니다. 더그아웃 지붕도 씌워야 하고, 선수들은 외야 뜬공 시 공이 시야에서 사라진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관중석의 의자 색깔 역시 회색이라 공과 겹치게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고척돔은 이제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서 내년 시즌 야구 팬들에게 선을 보일 것이다. 한국 야구 역사 110년 만에 야구 팬들도 추운 날씨에 따스한 곳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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