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우천 지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14승을 거두며 단 한 번도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이제 KBO 리그 역사에서 개막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인 15연승에 한 걸음만 남았다.
폰세는 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14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팀이 5-1로 리드한 상황에서 폰세는 교체됐고, 팀도 5-4로 간신히 이겼다. 9회 3실점하는 위기 상황을 힘겹게 벗어났다.
이날 폰세의 실점 장면은 5회초 유일하게 나왔다.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폰세는 다음 장준원에게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권동진과 스티븐슨을 연속으로 범타로 돌려세운 뒤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 승리로 폰세는 3월 28일 대전 KIA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무려 14승을 거둘 때까지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선발 14연승은 KBO 리그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이는 KBO 리그에서 2차례가 이미 있었다.
2003시즌 정민태 현 삼성 라이온즈 2군 투수코치가 2003년 4월 5일 수원 롯데전부터 2003년 8월 31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14연승을 거뒀다. 또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헥터 노에시가 2017년 3월 31일 대구 삼성전부터 2017년 7월 11일 광주 NC전까지 14연승을 달성했다.
다만 정민태와 헥터 모두 15연승에는 실패했다. 정민태는 9월 6일 수원 삼성전에서 7⅔이닝 10피안타(2홈런) 2볼넷 7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었다. 헥터 역시 7월 23일 광주 롯데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우천 취소 경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로테이션상 폰세의 예정된 선발 등판 경기는 오는 12일 대전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KBO리그 최초로 폰세가 개막 후 선발 15연승이라는 최초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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