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개막 후 4개월 넘게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노진혁(36·롯데 자이언츠)이 마침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6승 7패로 롯데가 밀리고 있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노진혁(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2루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눈에 띄는 점은 노진혁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내야수 노진혁과 전민재를 1군에 등록했다. 전날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외야수 전준우와 내야수 정훈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2군에서 시작한 노진혁은 전반기까지 단 1경기(4월 25일 상동 KIA전) 출전에 그쳤다. 그러다 지난달 22일 사직 KIA전부터 다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매 게임 안타를 추가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특히 5일 함평 KIA전에서는 홈런과 볼넷 2개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개막 137일 만에 1군에 등록됐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50억 원의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노진혁은 첫 2년 동안 기대만큼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첫 해에는 113경기에 나와 타율 0.257(334타수 86안타) 4홈런 51타점 7도루 OPS 0.724, 지난 시즌에는 73경기에서 타율 0.219(137타수 30안타) 2홈런 13타점 13득점 OPS 0.604로 성적이 하락했다.
올해 초 스타뉴스와 만난 노진혁은 "아픈 건 없었다. 그냥 내가 야구를 못했던 것뿐이었다"며 "프로라면 주어진 상황에서도 이겨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런 아쉬움을 덜어내기 위해 그는 비시즌 전 롯데 선수인 허일(33) 코치와 만나 미국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노진혁은 "정말 운동하기 좋았다. 학생들과 같이 스윙하고 뛰니까 재밌더라. 거기서 배울 점도 있었고, 많은 걸 느끼고 왔다"면서 "그동안 야구에 대해 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는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같이 1군에 합류한 전민재는 올 시즌 1군 77경기에서 타율 0.293, OPS 0.712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지난달 23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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