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한 '식사마' 김상식(5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8강에서 누구와 만나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 프린스압둘라알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사우디를 1-0으로 꺾었다.
김상식 감독의 교체술이 맞아 떨어진 승리였다. 교체로 들어간 응우옌 딘박이 후반 19분 과감한 돌파 후 각도가 없는 곳에 슈팅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요르단과 1차전에서 2-0,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 1-0 승리를 거뒀던 베트남은 조 최강이자 개최국인 사우디마저 잡고 3전 전승(승점 9)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베트남에 이어 요르단이 2승1패(승점 6) 2위로 8강에 올랐다. 베트남에 일격을 당한 사우디는 1승2패(승점 3) 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베트남은 조 1위를 차지한 덕에 아시아 최강 중 하나인 일본과 맞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B조 1위 일본이 아닌 아랍에미리트(UAE)나 시리아를 만난다.

AFC 공식 채널에 따르면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오늘 승리는 전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90분 내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싸워준 덕에 조별리그에서 승점 9점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선수들이 정말 놀랍고 자랑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승리의 원동력을 조직력으로 꼽았다. 김상식 감독은 "우리는 개인이 아니라 '원팀'으로 움직였다"면서 "사우디라는 강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8강에서 일본을 피하게 됐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는 "8강에서 누구와 만나든 상관없다"며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원팀'으로 뭉쳐 싸울 것이다. 8강전에서도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상식 감독의 목표는 8강 그 이상이다. 그는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의 끝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토너먼트에서도 베트남 축구의 저력을 증명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죽음의 조' 생존을 넘어 전승 1위라는 성과를 낸 김상식호가 8강 무대에서 어떤 장면을 보여줄지 아시아 축구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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