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전반전과 후반전 극과 극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전 견고한 중원을 바탕으로 콜롬비아를 압박했던 한국은 후반전에는 중원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콤롬비아와 경기서 전반전 지언학과 박용우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전 2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지난 11일 모로코전서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던 한국은 이날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모로코전서 중원에서 잦은 패스 미스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것을 의식한 전술변화로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미드필더로 박용우를 새롭게 기용하면서 중원을 강화했다. 신태용 감독의 전술 변화는 전반전 확실히 효과를 거뒀다.
지난 경기와 달리 전반전 중원에서 공이 원활히 돌았다. 공격을 시도해보기도 전에 상대에게 패스가 끊겨 역습을 허용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선발 투입된 류승우가 가벼운 움직임을 가져가며 볼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면서 세트 플레이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전반에 나온 2골이 모두 코너킥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지언학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분위기를 탔고 20분 만에 박용우의 추가골이 나왔다.
하지만 후반전 모로코전서 보였던 약점이 다시 노출됐다. 후반 초반에는 중원이 수비와 일정한 간격과 깊이를 유지하며 콜롬비아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중원에서 경기 주도권을 콜롬비아에 내준 뒤부터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공격 기회를 잡아도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결국 집중력이 떨어진 한국은 콜롬비아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중원은 후반전 힘을 쓰지 못했다. 중원 싸움이 승부를 가른 것이다. 한국은 15일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중국전에서 한국이 전반전에 보였던 모습으로 대회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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