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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잘 나가는 부천이라니, 올해 정말 일내나... 이번엔 일정까지 도와준다

여름에도 잘 나가는 부천이라니, 올해 정말 일내나... 이번엔 일정까지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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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부천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더운 여름이 됐는데도 흔들리지 않는다. 올해 부천FC가 제대로 일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부천은 20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1라운드 충남아산과 홈 맞대결에서 손에 땀을 쥐는 난타전 끝에 5-3 짜릿승을 거뒀다.


최근 짠물수비로 승리를 거둔 부천이었지만, 이날 경기는 화끈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 몬태뇨가 전반 추가시간, 후반 1분, 후반 22분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부천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3-1로 앞서다가 3-3 동점을 허용했는데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공격을 몰아쳐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승리는 부천이 올해만큼은 다른 여름을 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동안 부천은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무더운 여름만 찾아오면 팀이 흔들렸다. 이영민 부천 감독의 지도력에도 얇은 뎁스, 푹푹 찌는 찜통 더위에 선수단의 체력 부담, 부상 위험까지 올라간 탓에 한 번 쓰러진 분위기를 좀처럼 되돌리지 못했다. 이는 승격 플레이오프에도 악영향을 줬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부천은 최근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무려 5승(1무)이나 따냈다. 쉽지 않은 경기에서도 1점차 꾸역승을 거둘 만큼 승리를 향한 의지가 강하다. 어떻게든 승점 3을 따내는 것은 강팀의 조건이다. 경기 조건, 상대팀 상황에 따라 수비와 공격 무게의 중심을 다르게 둬 승리를 수확한 점도 인상적이다.


올 여름 부천은 베테랑 센터백 백동규 등을 영입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여기에 해트트릭을 넣은 몬타뇨, 에이스 바사니 등 외국선수들까지 폭발했다. 이전과 달리 전술 옵션이 늘어났고, 뎁스도 두터워졌다. 선수단의 부담은 줄어들었다. 여름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자연스레 부천의 성적도 올라갔다. 2025시즌 부천은 11승5무5패(승점 38)로 리그 3위에 위치했다. 선두 인천유나이티드(승점 51), 2위 수원삼성(승점 44)과 격차가 있지만,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언제든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우선 여름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부천의 일정이 나쁘지 않다. 오는 26일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하고, 내달 2일 성남FC, 10일 충북청주 등 중하위권 팀들과 맞붙는다. 15일에는 전남드래곤즈 원정을 치른다. 전남은 10승7무4패(승점 37)로 리그 4위에 있다. 부천이 전남까지 잡는다면 인천, 수원과 함께 확실한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이후 부천은 남은 8월 동안 천안시티, 경남FC와 만난다. 모두 하위권이다.


매서운 상승세에, 7~8월 일정도 도와주고 있다. 부천이 선두권에 들어갈 좋은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충남아산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부천FC 공격수 몬타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충남아산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부천FC 공격수 몬타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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