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력전 해야죠. 여기서 더 처지면 따라가기 쉽지 않으니까요."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언급했다. 체력 부담이 큰 주중 경기인 데다 오는 주말 전북 현대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지만, 당장 분위기 반전이 더 시급했기 때문이다. K리그1 개막 후 3경기 연속 1-1 무승부. 닿을 듯 닿지 않던 대전의 1승은, 개막 전 우승후보로 꼽히던 황선홍호 대전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래서 인천 원정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나란히 개막 무승의 늪에 빠져있는 승격팀을 상대로도 결과를 내지 못하면, 자칫 주말 전북전까지도 그 여파가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울산 HD, FC서울 등 다른 팀들의 시즌 초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보니, 자칫 초반 흐름을 잡지 못하면 순위 경쟁에서도 부침을 겪을 가능성이 컸다.
인천 원정 3-1 완승. 개막 4경기 만에 거둔 승리는 그래서 더 값졌다. 귀중한 승점 3만큼이나 중요한 타이밍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이날 대전은 마사의 선제골 이후 무고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디오고와 엄원상이 나란히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물론 제르소의 문전 슈팅을 막아낸 센터백 김민덕의 수비와 무고사의 헤더를 막아낸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 등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대신 대전은 이 위기들을 극복하고,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치지 않았다. 적장 윤정환 인천 감독마저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고 패인을 분석했을 정도였다.
소득도 적지 않았다. 시즌 개막 후 공격 포인트가 없던 디오고, 그리고 처음 선발로 나선 마사와 여전히 부상 회복 단계인 엄원상이 모두 골맛을 봤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시즌 초반 선수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포인트가 됐다는 점에 황선홍 감독도 직접 의미를 부여했다. 동시에 아직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주민규나 주앙 빅토르, 루빅손 등 다른 선수들에겐 일종의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단번에 상승기류를 타고 주말 전북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반가운 일이다.
이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엄원상은 "최근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끼리 걱정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이겨 그나마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도 "플레이 자체는 완벽하진 않았다"면서도 "승리함으로써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첫 승의 의미는 상당히 크다. 앞으로 이틀 후 전북전을 잘 치르는 게 최선의 목표가 될 거 같다. 이후 A매치 기간에 재정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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