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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식었던' 한국 타선, 다시 불타올랐다

[프리미어12] '식었던' 한국 타선, 다시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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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김동영 기자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치고 나가며 팀 공격의 물꼬를 튼 박병호. /사진=뉴스1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치고 나가며 팀 공격의 물꼬를 튼 박병호. /사진=뉴스1


한국이 쿠바를 잡고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활발한 모습을 보인 타선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타선의 회복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었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쿠바와의 8강전에서 투수진의 효과적인 이어 던지기와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에 진출에 성공, 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준결승 상대는 푸에르토리코를 꺾은 일본이다. 개막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무엇보다 타선이 터진 것이 반갑다. 한국은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전을 치르면서 두 경기에서 23점을 뽑는 활화산 공격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멕시코전에서 8안타-4득점, 미국전에서 6안타-2득점에 그쳤다. 달아올랐던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셈이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방망이가 터졌다.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2회초에만 장단 6안타를 몰아치는 화력을 뽐내며 5점을 만들어냈다. 엄지발가락 부상에도 선발로 나선 박병호가 좌중간 3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민병헌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어 황재균의 우중간 안타, 양의지의 좌중간 적시타가 연이어 나와 2-0이 됐다. 연속 4안타로 2점을 뽑은 것이다. 이후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정근우가 우측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0이 됐다. 이후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가 더해지며 5-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처럼 한국은 경기 초반 안타를 집중시키며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타선이 힘을 내면서 선발 장원준을 비롯한 투수진도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장원준이 2실점하기는 했지만, 불펜진이 또 한 번 무실점 피칭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물론 비교 대상을 도미니카-베네수엘라전으로 둔다면 부족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패해도 내일이 있는 조별 예선과 지면 끝인 8강 토너먼트는 다르다. 갈수록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타선이 회복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추가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은 부분이 그것이다. 즉, 경기 내내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3회부터 7회까지, 4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가 나갔고, 5~7회는 득점권에 주자가 위치했다. 하지만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8회초 양의지의 솔로포와 김현수의 적시타가 나오며 점수를 7-2로 벌리기는 했지만, 2회와 8회 사이에 5개 이닝 동안 점수가 나오지 않은 부분은 조금은 아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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