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프리미어12] 한국, 쿠바전이 준 교훈.. '방심'은 금물

[프리미어12] 한국, 쿠바전이 준 교훈.. '방심'은 금물

발행 :

타이중(대만)=김동영 기자
5회말 실점을 기록한 후 아쉬워하는 장원준. 이날 한국은 5회말 아차 하는 순간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사진=뉴스1
5회말 실점을 기록한 후 아쉬워하는 장원준. 이날 한국은 5회말 아차 하는 순간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사진=뉴스1


한국이 쿠바를 잡고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교훈도 있었다. 방심하면 안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쿠바와의 8강전에서 투수진의 효과적인 피칭과 경기 초반 화력을 뽐낸 타선의 힘을 더해 7-2로 승리했다.


조별 예선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8강에서 아마 최강 쿠바를 잡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어려운 상대인 쿠바에 승리를 따내며 4강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되새겨볼 부분도 분명 존재했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한국은 경기 초반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쿠바 투수진을 흔들었다. 2회초에만 타자 일순하며 6안타를 몰아쳤고, 5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3루타를 시작으로 민병헌(1타점)-황재균-양의지(1타점)까지 연속 4안타를 폭발시켰다.


이어 김재호의 희생번트가 나왔고,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가 다시 터졌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고, 이대호가 적시타를 날리며 5-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분명 한국의 페이스였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한국은 3회부터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3회와 5~7회 모두 주자가 나갔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나쁜 공에 배트를 내는 장면이 적잖이 보였다. 더 많은 점수를 내면서 한국 쪽으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 수 있었지만, 그렇게 만들지는 못했다.


그 사이 위기가 닥쳤다. 4회까지 호투하던 장원준이 5회말 다소 흔들렸다. 알렉산데르 마예타-오스발도 바스케스-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볼넷-적시타를 연이어 내주며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요르단 만둘레이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루르데스 구리엘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결국 장원준은 여기까지였다. 한국은 장원준 대신 임창민을 올렸다. 하지만 임창민이 유니에스키 구리엘에게 우측 적시타를 맞으면서 2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다음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땅볼로 막고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아차 하는 순간 2점을 내준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다행이 위기는 딱 여기까지였다. 장원준-임창민에 이어 6회 2사부터 차우찬이 올라왔고, 정대현에 이현승까지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도 추가점을 가져왔다. 8회초에는 양의지가 솔로포를 터뜨렸고, 김현수의 적시타가 나오며 2점을 더했다. 결국 한국은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그래도 경기 중반부터 생긴 묘한 위화감은 짚고 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위기가 찾아온다는 기본 중의 기본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