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대표팀의 '철벽 불펜' 이현승이 쿠바와의 8강전에서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한국이 승리하는 순간 매번 이현승이 있는 셈이다. 이현승 스스로는 더 열심히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불어 일본전에 임하는 각오도 더했다.
이현승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쿠바와의 8강전에서 9회말 1사 후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경기를 끝냈다.
이현승의 마무리 속에 한국은 쿠바를 7-2로 잡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4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된다. 지난 2009년 3월 9일 이후 2446일만에 도쿄돔에서 한일전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현승은 이 한일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지지 않겠다는 결의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아래는 이현승과의 일문일답.
대표팀 첫 발탁인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극마크 달아서 영광이다. 처음 왔는데 좋은 성적 나와서 기쁘다. 팬 분들께서 많이 봐주실 텐데,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전혀 긴장한 모습이 아닌데?
이제 일본을 만난다. 마음은 일본전에 있다. 일본과 할 때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일본을 상대로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국내에서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책임감이 많이 든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왔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처음 만나면서 발생하는 낯설음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지?
나도 나름대로 주무기 같은 것도 있다. 중남미 선수들의 경우 방망이가 빨리 나오는 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슬라이더 같은 것을 떨어뜨리면 자주 방망이가 나온다. 이를 잘 파악해서 잘 대처한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드는 느낌이 팀에서 뛸 때와 다른지?
태극마크를 달고 국민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크다.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만 한다. 그런 마음으로 하다보니 4강까지 올라온 것 같다.
준결승은 어떨지?
준결승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총력전이다. 각오가 되어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 악물고 끈질기게,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서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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