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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에 이어 황재균도 무응찰.. 냉정한 '현실의 벽'

손아섭에 이어 황재균도 무응찰.. 냉정한 '현실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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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포스팅 응찰 구단 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온 황재균. /사진=뉴스1
포스팅 응찰 구단 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온 황재균. /사진=뉴스1


손아섭(27)에 이어 황재균(28)도 미국 무대 진출이 좌절됐다. 포스팅에 나섰지만 입찰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다. 꿈과 현실은 별개였던 셈이다.


KBO는 5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롯데 황재균에 대한 포스팅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 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24일 손아섭이 포스팅 무응찰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든 이후 황재균이 포스팅에 나섰지만, 또 한 번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롯데로서도, 황재균으로서도 충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냉정한 현실의 벽에 막힌 것으로 봐야 한다. 황재균은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290, 26홈런 97타점, OPS 0.871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국제대회인 프리미어 12에서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위력을 뽐냈다.


하지만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게다가 이 성적이 '커리어 하이'였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28, LA 다저스), 강정호(28, 피츠버그)나 이번에 미네소타에 입단한 박병호(29)와 비교하면 황재균의 기록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류현진은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였고, 강정호는 무려 '40홈런 유격수'였다.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과 '4년 연속 홈런왕'이라는 빛나는 훈장이 있었다. 하지만 황재균은 '파워를 갖춘 3루수'라는 타이틀 정도다. 이것도 충분히 강점이지만, 적어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포스팅 금액을 써가면서까지 데려올만큼의 매력을 뿜어내지는 못했다.


도전 자체도 다소 급한 감이 있었다. 지난해 강정호나 올해 박병호의 경우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으로 날아와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손아섭과 황재균의 경우 이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는 의사표현이 늦었고, 이로 인해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충분히 어필할 만큼의 시간이 없었다. 결국 이는 '응찰 없음'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다.


어쨌든 결과는 나왔다. 현실의 벽은 높고 차가웠다. 자존심에 상처만 입은 셈이 됐다. 물론 이번 무응찰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1년 뒤 다시 도전하면 된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강정호의 성공으로 KBO 리그를 바라보는 눈은 달라졌지만,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먼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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