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일본인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35)가 일본 복귀가 아닌 미국 잔류를 택했다. 새로운 행선지는 시카고 컵스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토론토에서 뛰었던 가와사키가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가와사키는 지난 2001년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現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011년까지 다이에, 소프트뱅크서 활약한 그는 11시즌 통산 1144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 1343안타 27홈런 369타점 631득점 267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유격수로 평가받은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가와사키는 2011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고,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시절 활약은 일본 시절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 특유의 성실성과 재기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는 시애틀(2012년), 토론토(2013-2015)에서 주로 내야 백업 요원으로 뛰었고, 262경기서 타율 0.234, 143안타 1홈런 50타점 77득점 10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가와사키는 지난해를 끝으로 토론토를 떠났고, 새로운 소속 팀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항간에는 '그가 미국에서 더 이상 커리어를 쌓아가기 힘들 것이다'며 일본 복귀설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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