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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4→6:6→92년 역사상 첫 '홈런더비 승부'까지, 내셔널리그 2년 만에 '별들의 잔치' 승리 [MLB 올스타전]

2:0→6:4→6:6→92년 역사상 첫 '홈런더비 승부'까지, 내셔널리그 2년 만에 '별들의 잔치' 승리 [MLB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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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내셔널리그 피트 알론소(오른쪽)가 16일(한국시간) 열린 2025 MLB 올스타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내셔널리그 피트 알론소(오른쪽)가 16일(한국시간) 열린 2025 MLB 올스타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카일 슈와버. /AFPBBNews=뉴스1
카일 슈와버. /AFPBBNews=뉴스1

25년 만에 애틀랜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가 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초반 투수전에 이어 후반부 타격전으로 또다른 재미를 줬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정규이닝 6-6 동점, 연장 홈런더비에서 4-3으로 내셔널리그가 이겼다.


이로써 내셔널리그는 1933년부터 시작된 MLB 올스타전에서 통산 45승 48패 2무의 전적을 올리게 됐다. 내셔널리그는 최근 11번의 올스타 게임에서 10번을 패배했으나, 2023년에는 엘리아스 디아즈(당시 콜로라도)의 8회 대타 역전 투런포로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내셔널리그는 1회부터 2점을 올리면서 흐름을 주도했다. 여기에 6회 공격에서 홈런 2방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점 차로 뒤지던 아메리칸리그도 7회 4점을 올리더니 9회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92년 올스타전 역사상 첫 연장전 홈런더비로 승부가 결정된 경기가 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2000년 터너 필드에서 열린 경기 이후 처음으로 애틀랜타에서 열렸다. 당초 2021년 게임이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그해 초 조지아주의 우편투표 제한 법안 통과가 선거권을 제한한다는 주장에 MLB 사무국이 올스타전 개최권을 박탈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홈팀 내셔널리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지명타자)-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좌익수)-케텔 마르테(애리조나, 2루수)-프레디 프리먼(다저스, 1루수)-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3루수)-윌 스미스(다저스, 포수)-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우익수)-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유격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컵스, 중견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이에 맞선 아메리칸리그는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2루수)-라일리 그린(디트로이트, 좌익수)-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우익수)-칼 랄리(시애틀, 포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1루수)-라이언 오헌(볼티모어, 지명타자)-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3루수)-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중견수)-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 유격수)이 출전했다. 당초 아메리칸리그의 3루수는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가 뽑혔으나, 부상으로 인해 불참했다.


내셔널리그는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발 폴 스킨스(피츠버그)가 1회초부터 삼진 2개 포함 무실점 이닝을 만든 가운데, 1회말 내셔널리그는 오타니와 아쿠냐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마르테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의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선상 2루타를 기록,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케텔 마르테가 1회말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케텔 마르테가 1회말 2타점 2루타를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후 경기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2회초 올라온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는 호수비와 사진 포함 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아메리칸리그 역시 2회부터 5회까지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면서 내셔널리그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았다.


조용하던 게임은 6회와 7회 다시 요동쳤다. 6회말 내셔널리그는 선두타자 타티스의 볼넷과 2루 도루, 브랜던 도노반(세인트루이스)의 내야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피트 알론소(메츠)가 크리스 부비치(캔자스시티)의 2구째 가운데 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내셔널리그는 이어진 공격에서 2사 후 캐롤의 좌중월 1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6-0까지 도망갔다. 이대로 내셔널리그의 손쉬운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브렌트 루커가 7회초 3점 홈런을 폭발시키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브렌트 루커가 7회초 3점 홈런을 폭발시키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하지만 다음 이닝 아메리칸리그의 반격이 시작됐다. 7회초 아메리칸리그는 알레한드로 커크(토론토)의 안타와 조나단 아란다(탬파베이)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가 바뀐 투수 랜디 로드리게스(샌프란시스코)의 98마일 패스트볼을 통타, 좌중간 관중석에 꽂히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아메리칸리그는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가 볼넷으로 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까지 진루했다. 1아웃 상황에서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의 내야 땅볼 때 가르시아가 득점하며 2점 차가 됐다.


이후 내셔널리그는 몇 차례 달아날 찬스를 놓쳤다. 7회말과 8회말 모두 2사 1, 2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각각 맷 올슨(애틀랜타)과 카일 스타워스(마이애미)가 루킹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스티븐 콴. /AFPBBNews=뉴스1
스티븐 콴. /AFPBBNews=뉴스1

그러자 아메리칸리그가 9회초 반격에 나섰다.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올라온 로버트 수아레스(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사 후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과 위트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면서 한 점 차가 된 것이다. 재즈 치좀 주니어(양키스)가 친 타구가 1루수 올슨의 호수비에 걸려 땅볼로 둔갑했지만, 스티븐 콴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승부는 6-6 동점이 됐다.


내셔널리그가 9회말 무득점으로 끝나면서, 지난 2022년 도입된 '연장전 홈런더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양 팀에서 3명씩 나와 3번의 스윙으로 나온 홈런 개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양 리그 첫 주자로 나온 루커와 스타워스가 각각 2개와 1개로 끝냈다. 이어 랜디 아로사레나(시애틀)이 1개를 터트린 반면,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가 3개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역전했다. 아메리칸리그 3번째 주자 아란다가 스윙 3개에 모두 담장을 넘기지 못하며 결국 내셔널리그의 승리가 확정됐다.


한편 이날 시범 적용된 ABS(자동 투구추적 시스템) 챌린지는 총 세 차례 나왔는데, 두 번이나 번복됐다. 1회말 스쿠발이 볼카운트 0-2에서 마차도에게 던진 3구째 체인지업이 볼 판정을 받았는데, ABS에서는 스트라이크 콜이 나왔다. 5회초 제이콥 윌슨의 타석에서는 낮은 볼이 스트라이크 선언됐는데, 반대로 이번에는 볼로 번복됐다. 8회말 스타워스의 챌린지 신청은 그대로 스트라이크로 판독됐고, 9회초 에드윈 디아즈(메츠)의 바깥쪽 볼은 스트라이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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