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신예 외야수 안익훈이 첫 연습경기서 멀티히트를 폭발시키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안익훈은 18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서 대수비로 출전해 2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안익훈을 비롯해 강승호, 이천웅, 문선재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LG는 접전 끝에 2-4로 아쉽게 패했다.
안익훈은 0-2로 뒤진 5회말 채은성과 교체 투입됐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에 첫 타석을 맞이했는데 요미우리의 턱밑까지 따라붙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1사 3루에서 변화구를 걷어 올려 좌익수 앞에 안타를 만들어냈다.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1루서도 좌전안타로 희망을 이어갔는데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이어지지는 않았다.
양 팀 합의 하에 승패와 관계없이 진행된 9회말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1사 후 오타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뻗었는데 중견수 안익훈이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3루타로 이어졌고 시게노부의 안타가 터지면서 실점과 직결됐다.
경기가 끝난 뒤 안익훈은 "원래 잡을 수 있는 타군데 스타트가 한 발 늦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적시타 상황에 대해서는 "변화구가 올 것 같았다. 그런데 내 스윙 궤적으로는 맞혀봤자 땅볼이 될 것 같아서 의식적으로 올려쳤다. 결과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다쳤던 눈두덩이도 이제 거의 나았다. 런다운 훈련 도중 히메네스가 던진 공에 맞아 4바늘을 꿰맸다. 실밥은 19일에 뽑는다.
안익훈은 "오랜만에 관중들 있는 곳에서 야구해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재밌게 경기했다. 캠프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성과는 아직 모르겠다. 오키나와에서 경기를 많이 하게 되니까 알게 될 것이다. 특별한 목표는 없고 그냥 잘하고 싶다. (임)훈이 형이 안타치고 오라고 했는데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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