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가 축구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이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지난해 'FA컵 챔피언' FC서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2일에는 전북-서울전을 비롯해 성남-수원전(탄천종합운동장,오후 2시) 및 포항-광주전(포항스틸야드,오후 4시)까지 3경기가 펼쳐진다. 이어 13일에는 제주-인천(제주월드컵경기장), 전남-수원FC전(광양전용경기장, 이상 오후2시) 및 상주-울산전(상주시민운동장,오후 4시)이 열린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전주성에서 펼쳐질 전북과 FC서울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두 팀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투톱'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을 제외한 나머지 감독들이 '전북-서울 2강 체제'에 대해 모두 동의할 정도였다.
우선 전북 현대. 올 시즌 전북은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울산에서 뛰었던 김신욱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이 있는 국가대표 출신 김보경을 비롯해 김창수, 이우혁, 이종호, 고무열, 김효기를 영입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로 제주FC 출신 스트라이커 로페즈와 멜버른FC(호주)에서 뛰었던 파탈루가 합류했다. 기존 자원인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는 건재하다.
FC서울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특급 스트라이커' 데얀이 2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여기에 박주영과 아드리아노가 공격수로 버티고 있다. 또 미드필더 조찬호와 신진호가 포항에서, 주세종이 부산에서 심우연이 성남에서 각각 FC서울로 이적했다. FC서울은 이미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 팀 사령탑은 개막전을 앞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최강희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선수 보강을 많이 하다 보니 머리가 아프다. 베스트11을 짜기도 힘들다"며 "올해 K리그 클래식은 1강 11중이다. 그 1강은 FC서울이다"고 말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저희는 1강이라 생각한 적 없다. 4강 정도 전력이라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아래 순위에 꼭 두고 싶은 팀으로 전북을 꼽으며 "11개 팀들이 힘을 합치면 전북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FC서울이 31승23무21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2승1무1패로 우세를 점했다.
결국 축구는 골이다. 양 팀 모두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전방에서는 K리그 득점왕 출신의 '킬러 맞대결'이 펼쳐진다. 전북은 지난 시즌 득점왕(18골) 출신의 김신욱이 공중 장악을 노린다. 이에 맞서 FC서울은 2011~2013 득점왕 출신의 데얀을 보유하고 있다. 김신욱은 K리그 통산 232경기에 출전 95득점 22도움을, 데얀은 K리그 통산 230경기서 141득점 36도움을 각각 올렸다.
전북은 내심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동원을 노린다. 전북의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은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알사드전) 당시 4만1805명이다. 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을 것인가. 전주가 축구로 들썩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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