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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이례적 쓴소리' 득점왕 싸박, '강등 벼랑 끝' 수원FC 구할 수 있을까

'김은중 이례적 쓴소리' 득점왕 싸박, '강등 벼랑 끝' 수원FC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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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부천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수원FC 싸박.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K리그 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원FC와 부천FC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2 2차전의 막이 오른다. 1차전 원정에서 패배한 수원FC는 반드시 다득점이 절실한 상황. 시선은 자연스레 K리그1 득점왕이자 베스트11 공격수, 그리고 지난 1차전 직후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가했던 싸박(28·콜롬비아)에게 향한다.


수원FC는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승강 PO2 2차전에서 부천과 격돌한다. 당초 두 팀의 2차전은 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4일 예정이었던 1차전이 강설로 하루 연기되는 바람에 2차전도 하루 일정이 미뤄졌다. 제주 SK와 수원 삼성이 격돌한 승강 PO1에서는 제주가 1·2차전 모두 승리하며 K리그1에 잔류했고, 수원은 승격에 실패했다.


지난 1차전에선 홈팀이자 K리그2 부천이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시작 1분도 채 안 돼 바사니의 왼발 슈팅이 수원FC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볼 점유율 62%-38%, 슈팅 수 14-9의 우위 속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선제 실점 이후 후반 볼 점유율이 71%에 달했으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2차전. 수원FC의 최대 과제는 무조건 '골'이다. 1골 차로라도 이겨야 연장 승부를 기대할 수 있고,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 무승부 이하일 경우 수원FC는 K리그2로 강등된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채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득점왕 싸박이 지난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후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골이 절실한 만큼 시선은 올 시즌 K리그1 최고 공격수였던 싸박에게 쏠린다. 싸박은 K리그1 34경기에 출전해 무려 17골·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같은 활약에 그는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고, 이동경(울산 HD)과 더불어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에도 당당히 선정됐다. 팀은 강등 위기였으나 개인 활약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다만 지난 1차전에선 침묵했다. 단순히 무득점을 넘어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면서 후반 25분에 교체됐고,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분통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싸박의)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안일했다. 프로 선수라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야 했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피해가 됐다. 팀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가했다.


김은중 감독이 구체적인 설명을 더하진 않았으나, 팀의 강등 운명이 걸린 경기에서 동기부여나 프로의식 등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시즌 이후 거취 문제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남을 만했다. 다만 싸박의 동기부여나 상황을 떠나 벼랑 끝에 몰린 수원FC 입장에서 결국 가장 믿을 수 있는 해결사는 싸박밖에 없다. 1차전 김 감독이 아쉬움을 전한 이후 2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싸박과 소통이 얼마나 이뤄졌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김은중 감독의 바람대로 싸박이 프로의식을 발휘해 준다면, 수원FC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비겨도 강등인 그야말로 벼랑 끝 경기인만큼 K리그1 득점왕의 한 방은 더욱 절실하다. 수원FC가 1차전 패배를 극복하고 잔류에 성공하면 2021시즌부터 6시즌 연속 K리그1 무대에 생존한다. 반대로 K리그2로 강등되면 2020년 이후 6년 만에 강등 아픔을 겪는다. 부천은 창단 첫 승강 PO를 넘어 첫 승격에 도전한다. 2013년 프로 전환 이후 부천은 13시즌째 K리그2에 머무르고 있다.


수원FC 싸박.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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