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올림픽 첫 날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최대 5개의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과는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남자 양궁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유도에서 은메달이 나왔다. 수확이 적지는 않았던 셈이다.
첫 번째 금메달은 남자 양궁에서 나왔다. 김우진(24, 청주시청)-구본찬(23, 현대제철)-이승윤(21, 코오롱)이 나선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김우진-구본찬-이승윤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미국과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8강에서 네덜란드를 압도하며 6-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4강에서 호주 역시 6-0으로 꺾었다. 그리고 결승에서 미국을 잡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대회 4강에서 미국에 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던 한국으로서는 설욕에 완벽하게 성공한 셈이 됐다.
더불어 한국은 양궁 남자 단체전 금맥도 다시 이었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 2000 시드니-2004 아테니-2008 베이징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에 다시 금메달을 획득하며 8년 만에 '단체전 최강자'의 지위를 회복했다.
'첫 금메달'은 남자 양궁의 몫이었지만, '첫 메달'은 여자 유도에서 나왔다. 정보경(25, 안산시청)이 여자 48kg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은 7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유도 여자부 -48kg급 결승전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이었다.
정보경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조민선이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무려 20년 만에 여자 유도 금메달을 노렸다.

실제로 정보경은 8강에서 48kg급 최강자로 꼽히는 문크바트(몽골)를 잡는 등 승승장구했다. 4강에서도 메스트레 알바레스(쿠바)를 잡고 결승까지 밟았다. 하지만 결승 무대에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정보경은 바닥에 주저앉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정보경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번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금메달과 은메달이 하나씩 나왔지만, 나머지 종목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우선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 신아람(30, 계룡시청)-강영미(31, 광주 서구청)-최인정(26, 계룡시청)이 나섰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런던 대회에서 '1초의 눈물'을 흘렸던 신아람은 32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마린보이' 박태환(27, 인천광역시청)은 결선에조차 나서지 못했다. 예선 6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3분45초63을 기록하며 전체 10위에 자리했다.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주종목인 400m에서 부진하면서 나머지 종목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게 됐다.
'사격 황제' 진종오(37, kt)도 고배를 들었다. 10m 공기권총 2연패에 도전했고, 본선을 2위로 통과했지만, 결선에서 5위에 그치고 말았다. 초반부터 다소간 흔들림이 있었고, 끝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제 50m 공기권총에 나서 3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유도 60kg급 김원진(24, 양주시청) 역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1위로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8강에서 러시아의 베슬란 무드라노프에게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 패자전에서 '천적' 다카토 나오히사에게 또 패하며 올림픽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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