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낭자들이 112년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된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힘찬 스윙을 시작한다.
박인비(28, KB금융), 김세영(23, 미래에셋), 전인지(22, 하이트진로), 양희영(27, PNS)으로 구성된 리우올림픽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은 17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서부 바하 다 치주카에 위치한 올림픽골프장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한국 선수 중에서 박인비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박인비는 지난 시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 한국 여자 골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올 시즌 잔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면서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박인비는 정확한 퍼팅과 함께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철 멘탈로 유명하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박인비의 정신적 강점은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승부사 김세영도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LPGA 신인왕이다. 데뷔 첫해 3승을 수확했는데 3승 모두 역전승으로 일궈냈다. 또한 올 시즌 2승을 추가한 김세영은 통산 5승 중 3승을 연장전에서 기록했다. 김세영의 승부사 기질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복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지만 김세영은 한 번 불붙으면 뜨거운 버디쇼를 펼치는 선수기도 하다.
올 시즌 LPGA의 대형 루키 전인지도 주목해야 하는 선수다. 전인지는 LPGA 신인왕 포인트에서 792점을 받으면서 해당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더불어 올 시즌 LPGA서 13대회에 참가해 7번 톱 10에 들었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을 3번 차지하면서 세계 무대에서도 얼마든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변수가 많은 올림픽 무대에서 전인지가 특유의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양희영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2008년 LPGA 무대에 데뷔한 양희영은 통산 2승을 수확했고 톱10에는 48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양희영은 톱10에 6번 진입하면서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림픽 전초전의 목적으로 참가한 2016 US 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면서 그 기세도 좋다.
1라운드는 대회 첫날로 기선 제압의 의미가 있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순위가 많이 요동치는 것이 골프의 특징이지만 1라운드부터 안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다면 4일 동안 펼쳐지는 골프 대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박인비,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이 금빛 스윙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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