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가 1루 수비를 하다 상대 주자와 충돌하는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이대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황당한 사건은 2회말에 발생했다. 텍사스 7번 타자 앤드루스가 2루로 땅볼을 쳤고 이를 받은 카노가 1루수 이대호에게 송구했다. 평범한 내야 땅볼 아웃으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때 1루로 뛰던 타자 주자 앤드루스가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이대호를 밀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대호는 넘어졌고 일어나며 항의의 제스처를 취했다. 앤드루스는 곧바로 사과의 표시를 했지만 불미스러운 장면이었다.
시애틀은 이에 대한 '보복'을 잊지 않았다. 0-10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구원투수 카미네로가 앤드루스의 몸을 맞힌 것이다. 구심은 사구 직후 카미네로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시애틀 지역언론 '더 뉴스 트리뷴'은 "카미네로의 98마일짜리 직구는 명백하게(appearently) 보복구로 보였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대호는 경기 후 MLB.com 등 현지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2회 상황은 이해할 수 없다. 고의는 물론 아니었겠지만, 왜 그랬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앤드루스가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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