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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첫 토종 15승' 신재영, 이제는 넥센의 '최고 보물'

'넥센 첫 토종 15승' 신재영, 이제는 넥센의 '최고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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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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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에서 창단 8년 만에 최초로 '토종 15승' 투수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재영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미 3위를 확정지은 넥센은 이날 승리로 76승1무63패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렸다. 반면 한화는 63승3무75패를 기록,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넥센 선발 신재영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15승 달성에 성공했다. 데뷔 첫 해 15승을 달성한 투수가 된 것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데뷔 첫 해 15승을 달성한 투수는 외국인 투수까지 포함해 총 20명. 신재영은 역대 21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13번째, 사이드암으로는 2번째 15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또 당해년도 신인으로는 김시진(1983년 삼성, 17승)과 김건우(1986년 MBC, 18승), 성준(1986년 삼성, 15승), 이강철(1989년 해태, 15승), 염종석(1992년 롯데, 17승), 류현진(2006년 한화, 18승)에 이어 당해년도 신인으로는 7번째다.


이날 신재영의 총 투구수는 74개. 속구 최고 구속 141km가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 45개(120~129km), 체인지업 2개(126km), 커브 1개(108km)를 각각 던졌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태균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결국 6회 1아웃까지 책임진 뒤 마운드를 오주원에게 넘겼다.


올 시즌 신재영은 넥센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정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볼넷의 최소화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이제 신재영은 밴헤켄과 맥그레거에 이어 포스트시즌 3선발로 뛸 게 유력한 상황.


더욱이 신재영은 넥센의 보물이 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넥센은 타자들의 왕국이었다.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빈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투수력 강화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고, 그 첫 작품이 바로 신재영이다. 결국 넥센 창단 사상 처음으로 토종 15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은 당시 우리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장원삼이 12승 8패, 마일영이 11승 1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009년에는 이현승이 13승 10패, 황두성이 8승3패 9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보근이 7승7패 7세이브 4홀드로 그 뒤를 이었다.


2010년에는 번사이드가 10승 10패, 김성현이 7승 8패, 금민철이 6승 11패를 각각 기록했다. 2011년에는 나이트가 7승 15패, 문성현이 5승 12패를 각각 기록했다. 넥센에게 15승 투수는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2년 나이트가 16승 4패를 올리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또 밴헤켄도 11승 8패를 올리며 '외인 원투펀치' 대활약을 펼쳤다. 2013년에는 나이트와 밴헤켄이 나란히 12승10패씩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강윤구가 6승6패 7홀드를 올렸다. 두 외인 투수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시점부터 넥센은 올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밴헤켄이 20승 6패를 올리며 다승왕에 등극했고, 소사가 10승 2패를 올렸다. 문성현이 9승 2패로 그 뒤를 이었을 뿐 토종 에이스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2015년 밴헤켄이 15승 8패, 피어밴드가 13승 11패로 원투펀치 위용을 과시한 가운데, 한현희가 구원승을 포함해 11승 4패 10홀드를 올렸다.


그리고 2016 시즌. 신재영은 당당히 15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 15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니퍼트(21승)-보우덴(18승)-유희관(15승)-장원준(15승) 그리고 신재영까지 총 5명뿐. 넥센에서는 시즌 중 합류한 밴헤켄이 7승 2패, 박주현이 7승 5패를 각각 올렸을 뿐이었다. 이제 신재영은 넥센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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