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타격기계' 김현수(28)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볼티모어 역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도 패하며 아쉬움이 두 배가 됐다.
올 시즌 볼티모어에 입단한 김현수는 초반 어려움을 딛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95경기에 나서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20, OPS 0.80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월 29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가 있어 볼티모어의 와일드카드전 진출이 있었다. 그만큼 김현수가 큰 역할을 해낸 것이다.
그리고 벅 쇼월터 감독은 이날 토론토와의 와일드카드전에 김현수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토론토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김현수를 기용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는 못했다. 우선 김현수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을 맞이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87마일의 슬라이더를 쳤지만 2루 땅볼로 돌아섰다.
0-1로 뒤진 4회초에는 애덤 존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1루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쳤다. 하지만 1루수에게 잡히며 땅볼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그 사이 1루 주자 존스가 2루에 들어가며 진루타는 됐다. 이후 마크 트럼보의 투런포가 터지며 볼티모어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2-2로 맞선 6회초에는 또 한 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경기 세 번째 타석을 가졌다. 상대는 여전히 스트로먼이었고, 김현수는 스트로먼의 초구를 때렸지만 2루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7회말 수비에서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멜빈 업튼 주니어가 들어섰다. 업튼 주니어는 좌익수 뜬공을 때렸다. 김현수가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 쪽으로 움직였고, 이때 관중석에서 캔이 날아들었다.
토론토 관중의 매너 없는 행동이었다. 자칫 위험한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었다. 그래도 김현수는 개의치 않고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처리 후 관중석을 응시했고, 중견수 애덤 존스가 관중을 향해 강한 반응을 보였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은 다소간 아쉬움이 남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제이슨 그릴리를 맞아 볼카운트 3-0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출루는 없었다. 3-1 카운트에서 5구째 93.3마일의 속구를 받아쳤지만 다소 빗맞으며 1루 땅볼에 그쳤다. 이후 11회초 타석에서 놀런 레이몰드와 교체됐다.
경기는 볼티모어가 2-5로 패했다. 볼티모어는 2회말 선발 크리스 틸먼이 호세 바티스타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0-1로 뒤졌다. 하지만 4회초 존스의 안타-김현수의 땅볼 등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트럼보가 좌월 투런포를 폭발시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회말 마이클 손더스에게 좌측 인정 2루타를 맞은 뒤, 케빈 필라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에제키엘 카레라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2-2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 11회말 갈렸다. 1사 후 바뀐 투수 우발도 히메네스가 데이본 트래비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조시 도널드슨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다. 이때 김현수 대신 들어간 좌익수 레이몰드가 공을 한 번 더듬었고, 1루 주자 트래비스가 3루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히메네스가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좌월 끝내기 3점포를 맞았고, 2-5로 패하고 말았다. 볼티모어의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선발 크리스 틸먼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4회까지 호투했지만, 5회 흔들리며 조기에 강판되고 말았다. 직전 토론토전 등판에서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 토론토전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63으로 준수했지만, 이날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트럼보가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4타수 1안타 2타점을 만들어냈다. 존스가 1안타 1득점을 올렸고, 마이클 본과 마차도가 1안타씩 더했다. 전체적으로 상대 투수진에 눌려 많은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토론토 선발 스트로먼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스트로먼을 돕지 못하며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이며 상대 틸먼에 판정승을 거뒀다.
토론토 타선에서는 엔카나시온이 끝내기 3점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바티스타가 솔로포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도널드슨이 5타수 2안타를 더했다. 카레라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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